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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만씨 인터뷰 -생활쓰레기를 대하는 생각과 문제의식

이번 인터뷰의 목적은 지역의 생활쓰레기 문제에 대하여 하동군의 정책과 주민들의 생각을 공론화하고 개인, 공동체(마을), 지자체(하동군)가 지혜를 모아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찾는데 있습니다.
1.
생활쓰레기(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태도는?
쓰레기 생산을 줄이고 주변 쓰레기를 수거정리하고 재활용에 적극적이지만 대량생산-대량 소비-대량폐기 구조에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해선 비관적이고 절망적이라고 생각한 다. 그냥 나 하나라도 지구를 덜 더럽히고 덜 괴롭히자는 마음으로 산다. 버리는 음식물은 대부분 퇴비생산에 쓰기 때문에 버리는 게 거의 없다. 집에서는 똥오줌도 변기에 누지 않 고 모아서 거름으로 만든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인식을 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데 기대난망이다.
2.
본인은 생활쓰레기 분리와 배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동군에서 생활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한가지는?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집 뿐만 아니라 주변 쓰레기도 주워 서 처리한다. 우리 군도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협조가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무 곳이나 자기 논밭에 마구 버리는 것.
3.
쓰레기문제는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 지자체 등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데, 쓰레기문제에 대한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개인, 마을, 하동군에 바라는 사항은? 특히, 하동군에 어떤 부분을 요구하고 싶은가? (구체적으로)
개인에겐 군면행정의 지속적인 교육 필요하다고 본다. 쓰레기 최소화 필요성, 분리배출 요령(캔/페트병 쭈그리기, 부탄가스통/분무식 가정용살충기 구멍뚫기, 유리/사기 깨뜨리기 등), 재활용 가치, 환경오염/경관훼손 문제 따위. 마을에서는 개인에 대한 이장의 적극적 계몽활동이 있으면 좋겠고 주민들이 분리배출을 편 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주면 좋겠다. 쓰레기 분리 수거장을 만들고 군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쓰레기 정리 담당자를 두어 인건비 지원, 쓰레기 봉투값 지원을 하면 좋겠다.
4.
쓰레기문제는 잘 분리하여 배출하고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출 이전에 ‘제로웨이 스트’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볼 것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겠는가?
음식물과 똥오줌으로 퇴비 만들기, '아나바다' 실천, 비닐멀칭 회피, 쇼핑백 휴대사용 따위가 있겠다.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 소비체제에 대한 저항과 회피.
5.
다른 농촌지역(장수)에서 오래 살다가 작년에 하동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활쓰 레기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두 지역의 차이는? 혹시 하동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장수에선 군에서 추진하는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마을에 쓰레기분리수거장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마을별로 활용도에 차이가 있다. 즉 무시하고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마을이 많다는 것이다. 인근 진안군은 분리수거장 설치, 마을별로 담당자 선정해 인건비와 쓰레기봉투 값 지원, CCTV설치 등 좀 더 개선된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모범적인 마을(예. 동향면 봉곡 마을)은 종이, 캔, 병, 농약병 등을 잘 모아서 업자에게 판매하여 수익금을 마을기금으로 쓰기도 한다.
하동군의 전체적 현황은 잘 모르겠으며 악양에선 쓰레기분리수거장이 설치되어 있는 마을을 보지 못한 것 같고 군면의 지원정책이 있다고 듣지 못했다.
6.
마을에서 배출된 재활용품을 마을에서 분리하고 관리한다면 이에 협조할 생각이 있는가? 이를 위해 하동군에서 지원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는가?
협조할 생각이 크다. 하지만 자원봉사보다는 진안군처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장수의 내 가 살던 마을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고 분리수거장에서 아무렇게 버린 걸 분리하고 압축(캔, 페트병 따위)하는 식으로 노력했지만 주민들의 협조/격려도 없고 군면 행정의 지원이 없어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워 포기한 적도 있다.
군에서 마을별 분리수거장을 설치하고 담당자를 선정하여 지원을 해주면 개선되리라 본다. 노령 주민이 많지만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교육(예. 마을순회교육)을 하는 것이 필 수적이며 마을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