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북천면
2026년 1월 20일 횡천에 스며들었다. 동화 속에서나 느껴지는 마을의 순수한 에너지가 나의 시적 감수성을 열어주었다. 전대리 나의 마을에서 만난 자연과 주민분들, 잠깐이었지만 호두망치 레트로 카페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쓴 시이다 모든 시를 적을 수 없어 아쉽지만 신문에 게재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절뚝이
까치집머리
얇고 수더분한 웃음 뒤에
숨어있는 작은 어린아이의 숨결이 느껴지는
나만의 호칭
절뚝이
허리띠의 위치가 잘못된 건지
어딘지 어색한
허리춤에 걸려있는
파란색 색깔을 입은
허눌한* 청바지
절뚝이며 움직이는
그만의 특이한 발걸음 속에
숨겨진 그의 순수한 고단함이
절뚝이 걸음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 ‘허눌하다’는 주로 전남 및 경남 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성질이나 행동이 덜렁대고 빈틈이 많다’ 또는 ‘기운이 빠져 나른하고 맥이 없다’는 의미
춤추는 대나무
햇살 따사로운
바람부는 날
싱그런 바람이 일렁거리며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산 너머 병풍인냥
자리잡은 대나무 숲
바람따라 흔들리며
춤을 춘다
나도
대나무도
오늘 자연이 내어준
사랑스런 손길에
가만히 흔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