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내란 사태 이후 진행된 8번째의 촛불집회 중 6번째인 수요집회가 하동경찰서 앞 광장에서 1월 22일에 열렸다. 내란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반에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깨어있는 시민이자 참여하는 주민으로 함께 하기 위해 하동군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이 집회는 “윤석열 탄핵”의 구호를 외치는 것을 넘어 서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자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PHOTO NEWS/ 매주 수요일 저녁 다섯시 반이면, 경찰서 앞 수요집회!
2025년 2월 / 43호
포토뉴스
문화

2025년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로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가 어수선하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학습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자료 및 학습지원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라고 한다. 동일한 내용을 동일한 속도로 수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교사를 딜레마에, 학생은 무기력에 빠지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과연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의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내심 기대되면서도 각종 언론에 비치는 문제점들을 보고 있자니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 충분한 논의와 준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무선 인프라 보급과 속도 확보, 디바이스 지급등 물리적 준비와 교과서 활용 주체인 교사 연수의 부족, 수조 원으로 예상되는 소요 예산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부담함으로써 발생되는 고교무상교육 같은 기존 교육 정책의 위축과 지방 교육 자율성의 침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로 지칭되는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나 스마트기기 중독 가속, 코로나 사태 속 스마트 기기 활용 수업의 일상화로 앞서 경험한 또다른 교육 격차의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우려와 논쟁들은 나라마다 디지털 교육 정책 방향이 제각각인 걸 보면 비단 우리들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곤 해도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이 충분한 논의와 준비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지만 말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단상
2025년 2월 / 43호
교육

겨울, 하동, 뜨거운 함성들-윤석열을 탄핵하라!
2025년 1월 / 42호
정치
사회
이슈
공동체
박성찬
하동미래교육지구 파견교사, 하동읍
교육은 사회 전체가 참여하고 책임져야 할권리이자 의무
2024년 11월 20일(수), 경상남도의회 제419회 정례회 제2차 본의회에서 ‘경상남도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안(재의요구안)이 통과되었다. 2021년 조례가 만들어진 지 3년 만이다.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마을교육 조례)는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교육은 더 이상 학교만의과업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참여하고 책임져야 할 권리이자 의무이므로 이를 위해 교육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조례인 것이다.
교육은 한 사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체제이자 사회화 시스템이다.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이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활동에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교육의 본질이자 원리이고 이를 담고 있는 마을교육 조례는 타당함을 넘어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이다.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여 배움의 공간을학교 밖 마을로 확장하는 조례
마을교육 조례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업은‘미래교육지구’이다. 미래교육지구는 미래를 지향하는 지역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하여 경남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협약을 맺고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2011년 경기도에서 시작되어 서울, 인천, 강원, 충북, 전남, 전북 등 전국으로 확산된 혁신교육지구가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경남은 2017년 김해시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서 지정, 운영되고 있다. 하동군은 2019년에 첫지정되어 6년째 운영 중이며 지난 6월, 2026년까지 협약 연장에 합의하였다. 주요 과제로는 학교와 지역민, 지자체의 협력 체제 구축,학교와 마을을 연결하여 배움의 공간을 학교밖 마을로 확장,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방과후 배움과 돌봄을 책임지는 마을배움터 조성 등이 있다.
가파른 인구 감소와 저출생, 고령화 등 지역의 위기는 관내 학생 수의 감소로 나타난다. 하동교육지원청과 하동군청은 이런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교육의 힘으로 지역을 살리는 교육발전특구나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민관학 교육협의체 운영, 지역민의 교육 역량 강화와 일상적인 교육공론의 장 마련을 위한 지역민 교육공동체 결성 등 교육을 중심에 두고 여러 대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었는데, 마을교육 조례의 폐지는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를 보며
2024년 12월 / 41호
교육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 금남면 주민
2021년에 제정되어 실행 중인 ‘경남도마을교육 공동체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평생교육법」제5조와「청소년 기본법」제48조에 따라 “학교, 마을, 지역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여기서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와 마을이 학생을 함께 키우고 배움터가 되도록 학교와 마을, 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연대하는 공동체”다.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조례를 지키자!
2024년 10월 / 39호
칼럼
교육
“쌤, 배고파요~~~!!!!!”
준경이가 오만상 떼를 쓰며 들어왔다. 표정을 보아하니 짜증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저것은 정말 배가 고파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벌써 세 번째 학원까지 돌고 온 준경이는, 사랑이 고프다고 떼를 썼다. ‘오늘 수업은 글렀다.’ 생각하며 우선 준경이와 강희를 책상에 앉힌 뒤 시원한 음료수를 내왔다.
“쌤, 저 30점 맞았어요~ 키키키.”
어린이 해방구의 꿈
2024년 9월 / 38호
독자기고
청년
교육
요즘 평범한 청년의 인생을 살펴보니 평균 16년, 유치원과 대학원까지 보태면 약 20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가 삶의 장이고 온갖 인생교육을 배우고 깨우치는 장소다. 너무나 고맙고 귀한 곳이다. 친구도 사귀고 미래의 꿈도 실현할 수 있는 집(가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도 되는 학교...
5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하동 사랑은 참 유별나셨다. 하동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잘 오려서 스크랩하시고, 어머니께서 우리들의 교육을 위해 진주로 이사를 가려던 계획을 무산시키고, 심지어 4남매의 고등학교 진학 시 마산과 진주로 원서를 쓰려고 했을 땐 식음을 전폐하고 당신 뜻대로 하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하셨다. 아버지의 영향인지 나는 하동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학교생활의 즐거움으로 사춘기도 모르고 여고시절을 보냈다.
지금 하동은 하동여고-하동고, 통폐합으로 여러 곳(간담회, 공청회, 토론회 등)에서 목소리를 내며 애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나는 마치 당사자가 아닌 것처럼 뒷전에서 모교가 사라지는 아쉬움에 빠져 찬성도 반대도 아닌 감성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 여러 의견 중 나 같은 사람의 입장도 있을 것이고 이 입장마저도 소중할 수도 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2024년 8월 / 37호
독자기고
교육
거버넌스* 방식에 긍정적 반응

섬진강 교육과정 집담회. 교직원, 공무원, 주민이 조별로 앉아 있다.
6월 21일 오후 3시, 하동교육지원청에서 섬진강 교육과정 집담회가 열렸다. 섬진강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이전에 교직원, 공무원 및 지역민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섬진강 교육과정의 철학, 방향, 내용을 마련하고자 한 자리였다. 하동교육지원청과 여러 학교의 교직원, 하동군청의 환경보호과와 행정과의 공무원, 생태연구전문가, 생태해설사 활동가, 지역민들까지민·관·학이 함께 모인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섬진강 교육과정은 마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순천시의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동천 교육과정’을 롤모델로 한다. 마을 교육과정은 배움과 현실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는 힘을 길러 우리 지역 및 마을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섬진강 교육과정 집담회, 민·관·학이 함께 모여
2024년 7월 / 36호
교육
문화
이슈
가업을 이어받은 재첩 청년 노경훈

섬진강에서 재첩을 잡고 있는 노경훈 씨
하동의 대표 생산물이 많지만, 섬진강에서 잡히는 재첩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다. 2023년에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섬진강 하구 하동·광양 일대 주민들이 ‘거랭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어업 방식이다. 이 어업 방식은 오래된 역사, 주민의 생계, 생물다양성, 전통적 지식체계, 문화경관 등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8년 제7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하동 재첩,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2024년 7월 / 36호
우리마을두루두루
환경
청년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아늑히 펼쳐져 있는 금남면 진구지 마을 앞에는 돌섬, 장장목도, 무섬, 수령도, 모자섬이 다정하게 이웃하고 있다.
진구지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진을 치고 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진구지 마을은 섬 주변으로 해 뜨는 모습이 장관이다.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도 열린다. 주민들은 이때 바닷길로 나가 조개 같은 해산물을 채취한다. 진구지 주민은 무엇보다 멸치를 많이 잡는다.

정금희, 최준식 부부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물을 끓이는 재래식 방법으로 멸치를 데치고 있다. 보조금을 받아 다른이들이 하는 개선된 설비를 갖추고 싶다고 말한다.
국민 생선 멸치가 하동에서도 잡힌다는 걸 아는 하동 주민은 많지 않다. 멸치는 뼈째 먹는 생선으로 칼슘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모든 찌개에 감칠맛을 내는 육수를 내는 데 없으면 안 되는,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생선이다. 금남면 진구지 마을에서 잡는 멸치는 한번 맛보면, 저절로손이 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절로 노래를 흥얼대게 하는 맛이다.
하동 멸치가 맛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노량과 소금기가 없는 섬진강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짜지않다. 그리고 마을에서 10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잡아 바로 뜨거운 물에 데친 것을 햇볕에 후딱 말리므로, 아직 살아있는 듯 말랑한 부드러움이 비결이다. 이런저런 설명이 필요 없는,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먹어봐야 맛을 아는, 기어이 다시 찾고야 마는 그 이름 ‘하동 진구지 멸치’다.
하동 멸치 맛 보이소, 우리 진구지 멸치 먹으면 다른 것 못 먹심다!
2024년 6월 / 35호
우리마을두루두루
공동체

5월 28일 저녁7시 종합사회복지관 3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1차 설명회 모습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경남 도교육청과 하동군청이 주관하는 ‘하동고·하동여고 통합에 대한 학부모 및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담당자는 “2024년 하동의 고등학교 입학생은 262명이고, 2033년에는 입학 대상자가 122명으로 약 53%가 감소한다.”며 고교통폐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폐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학부모와 교직원, 군청과 교육청 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에서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협의해 왔다. 민관협의체가 최종적으로 내어놓은 안은 하동고와 하동여고를 공립학교로 통합하여, 현재 하동고등학교 위치에 2028년 3월까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 약 360여명 규모로 새 학교를 짓는다는 것이다. 하동중학교와 하동중앙중학교의 통폐합은 추진하지 않는다.
최종 통폐합 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가 6월 13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대상은 하동고·하동여고 학부모와 하동 전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이고, 투표권은 자녀별로 한 표씩 부여된다. 이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60% 이상이 되면 통폐합안은 최종 확정되고, 통폐합을 위한 작업들이 단계별로 시행되게 된다. 가장 먼저 교육청은 사립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육영원 이사회에 통폐합 안건 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이사회에서 안건이 가결되어야만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고, 부결될 경우 통폐합은 어렵다.
설명회가 열린 5월 28일에 하동여고와 하동중학교 교장 및 교직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폐합 과정은 잘못되었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동여고 교장 오준영 씨는 ‘사립학교의 동의 없이는 통폐합이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행정력을 동원해서 여론몰이로 통폐합을 기정사실화하는 하동군 행정을 비판’하며, ‘명분뿐만 아니라 대화와 타협,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현실화되려나
2024년 6월 / 35호
교육
이슈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의 상황이 최근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소수 민족 무장단체들이 ‘형제동맹’을 결성하여 총공세를 펼치면서 북동부 국경지역의 미얀마군 전초 기지 수백 곳을 점령한 것이다. 형제동맹의 가세와 함께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시민방위군(PDF)이 각지에서 미얀마군을 격파하며 군정을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국민통합정부’에 따르면 현재 저항군은 전체 영토의 60%이상을 차지한 상태다.
만달레이 : 아름다운 도시와 횡행하는 개떼들
만달레이는 미얀마 제2의 도시로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였던 꼰바웅 왕조의 수도였던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만달레이 왕궁과 쉐난도 사원 등 수많은 문화유적을 가진 이 아름다운 도시는 쿠테타 이후 전례 없는 유류와 전력 부족 사태로 고통받고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미얀마의 극심한 정전사태를 소재로 삼아 노래를 만들어 부른 죄로 미얀마의 유명 래퍼 ‘뷰 하’가 군사정권 산하 법원에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는 일까지 있었다.


[사진1, 2] 4면이 해자(垓字)로 둘러싸인 만달레이 왕궁과 미얀마군의 초소. 왕궁 안에 미얀마군의 군사기지가 있어 무장군인이 삼엄한 경계를 펴며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군부는 시민들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하면서도 군인 및 그 가족들은 차량을 타고 드나드는 것까지 허용하고 있다.
미얀마 탐방기 ② 너무나 참담한, 그러나 그만큼 희망적인 미얀마
2024년 5월 / 34호
문화
하동에 처음으로 여성 풋살팀이 탄생했다. 코치를 포함해 11명의 팀원이 일주일에 한 번, 2시간가량 훈련과 경기를 함께 한다. 왁자지껄하게 구슬땀을 흘리며 풋살을 하는 그녀들 중 양지영, 김명희 씨가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풋살 훈련을 시작하기 전 화이팅을 외치는 FC칡 그녀들
기자 : 팀명 FC칡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양지영(이하 양) : 재밌는 후보가 많았는데요. FC평사리, FC우르르쾅쾅, FC베어즈, FC반달킥, 뭐 이런 이름들이 느낌이 안 오는 거예요. 결국 강력하고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 ‘칡’을 택했죠.
김명희(이하 김) : 한 국립공원 안내판에 삵을 소개하며 ‘나는 칡입니다’라고 해놓은 SNS상의 짤이 한창 유명했거든요. 거기에서 따 갖고 와이렇게 칡이 되었죠.
짬바가 좋은 그녀들의 유쾌한 인터뷰, 풋살팀 FC칡
2024년 3월 / 32호
공동체
2023년 1월 1일부터 ‘청소년 100원 버스’가 시행되었다. 시행 후 10개월이 지난 11월에 <오!하동>은 청소년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2023년 11월 17일 ~ 19일
인터넷 설문 / 중고생 76명 응답)
100원버스 이용 현황 설문

100원으로 요금제가 바뀐 후 버스 이용횟수가 증가했나요?

청소년, 100원 버스를 말하다
2024년 2월 / 31호
사회
교육
최성훈
악양에서 도자기 공방 노전요(蘆田窯)를 운영하는 젊은 작가
10여 년 전 도자기를 처음 배웠을 때 생각했다. ‘전시회라는 건 참 멀게 느껴지는군...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하동을 떠나 밀양에 도착했을 때 저 멀리서 구부정한 선생님이 담배 한 대 태우며 반겨줬다. (사실 썩 반겨주지는 않았으리라.) 처음 맛보는 드립 커피만큼 놀라웠던 것은 선생님이 만든 도자기였는데, 뚜렷한 색으로 이리 저리 칠하니 꼭 그림 같더라. 도자기를 배울 때 선생님이 자주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재미있게 해라.” 이 말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말 중 하나일 것이다.
그 후로 시간은 흘러, 밀양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하동으로 돌아와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밀양에서의 기억은 흐려지고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해질 때쯤. ‘카페 하동’ 사장님이 ‘계절 열매’에서 전시회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가볍게 받아들였다. ‘첫 전시회를 이렇게 빨리 할 줄이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작업을 이어 나갔다. 게으름의 화신인 나는 정확한 계획도 컨셉도 없이 하루하루 작업만 했는데, 가마에서 나온 도자기들을 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떤 놈은 색이 너무 옅어서 별로고 어떤 놈은 형태가 마음에 안 들었다. ‘전시회를 못하겠다고 해야 하나...’ 생각하며 고민을 늘어놓다가 문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오히려 웃기게 가면 재미있겠는걸?’

전시 제목은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도자기들이 전시 공간에서 굴러다니면 웃기겠다고 생각하니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전시회 전날 도자기들을 눕혀 두고 그 옆에 몇 가지 말들을 적어뒀다. ‘도자기를 만져보시고 꼭 눕혀주세요. 게으른 놈들이라 누워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나는 원체 게으른 놈이라 무엇이든 대충 하고 치우기 일쑤였다. 게으름은 도자기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 쫓겨난 게 용할 정도다. 물레를 차고 난 후에는 청소도 하지 않았고, 집중력은 더럽게 짧아서 선생님 도자기를 다듬다 부셔 먹는 게 일상이었다. 잠도 무지하게 많아서 툭하면 지각을 했고, 공부에도 게을러 질문은 하지도 않았다.
게으름에 대한 노스탤지어
2024년 2월 / 31호
독자기고
청년
문화
2020년에 경상남도에서 시작한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사업」(이하 도시락 사업)이 하동에서는 2023년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이 사업은 방학 중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 346명에게 60일(봄방학 10일, 여름방학 25일, 겨울방학 25일) 동안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인 취약가정을 위해 시작했는데, 이에 더하여 도내 친환경농수축산물을 사용하는 업체를 우선 선정하도록 해서 농산물 유통에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학교 급식(사진 출처 : 하동초등학교)
도시락 사업 예산은 경상남도(959만 원, 6.6%)와 군청의 농산물유통관리과(7760만 원, 53.4%), 경남도교육청-하동교육지원청(5813만 원, 40%)에서 함께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억 4532만 원이다. 도시락 1개에 7천 원이 쓰인다. 학부모들은 “방학 때 돌봄교실을 보내면서 도시락을 싸는 것이 부담이었는데 그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인데 명칭이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사업」임에도 ‘건강’이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건강’하지 않은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사업
2023년 12월 / 29호
교육
하동읍 공설 시장과 넓은 주차장 사이에 오래된 관공서 건물이 하나 있다. 원래 세무서였던 것이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이 되었다가 2022년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이웃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올 상반기 새 단장을 마친 건물 1층에는 안전교통과의 의용소방대 사무실이, 2층에는 ‘하동청년센터’가 들어섰다.

하동청년센터, 하동읍 중앙2길 6-5
‘하동청년센터’는 2016년 하동군 인구 5만 선이 무너진 후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군이 준비한 공간이다. 군내에 문화생활을 향유하거나 또래와 교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관내 청년층의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동청년센터, 하동 청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다
2023년 10월 / 27호
청년
독자기고
문화

지난 9월 5일, 시민단체인 하동참여자치연대가 주최하는 ‘하동미래교육 군민토론회’가 열렸다. 하동군청, 도교육청, 하동교육지원청의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 20여 명이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군청은 하동중과 중앙중은 사립으로, 하동고와 하동여고는 공립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옥종고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한 유수용 씨는 남녀공학인 사립 하동중고등학교 신설을 제안했다. 본지는 고교통합 논의가 하동의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공론화의 장으로 확대되길 바라며, 토론회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두 입장을 그대로 싣는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하동을 꿈꾸어 봅시다
-남녀공학 사립 하동중·고등학교 신설안-
하동주민 유수용
고교통합 외에는 하동군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통합을 만병통치약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통합되기 전 소규모학교에도, 통합된 지역 거점학교에도 모두 근무해봤습니다. 나름대로 무진 애를 써보기도 했지만 ‘절반의 성공’ 이상의 성과를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학교통합을 통해 지방 고등학교가 명문학교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살린 사례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하동교육이 소멸 위기에 있는 하동을 구하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교통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봅니다.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고, 그리고 하동중학교를 합쳐 하나의 남녀공학 사립 하동중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하동중고등학교의 재단이사회는 군민 대표들로 구성하여, 하동군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확립합니다. 이러한 학교 운영 방향과 지원 방안을 학교 헌장과 하동군 조례를 통해 명문화합니다. 건강한 재단이 유지만 된다면, 공립보다는 사립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공립학교의 교원 전보 시스템은 교육의 창의성과 지속성이라는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군립인 사립 고등학교를 만듦으로써,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강점을 모두 취하자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고 가꿀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여 독서, 말하기와 글쓰기, 예체능, 다양한 체험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합니다. 하동중고등학교가 분명하게 방향을 잡고, 이 힘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하면, 하동교육은 단시일에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하동 지역 교사는 기본교과 교육과 인성교육에 집중하고, 분야별 전문 코디 기획 하에 전문 강사들이 행복교육 각 분야를 책임지며, 하동군과 지역 주민이 하동군의 특별 교육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지원합니다. 학교와 지역 주민, 지자체가 함께 교육하는 체제를 갖추면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지역 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 초중고 연령별 오케스트라, 연령별 스포츠클럽, 연령별 독서클럽 등을 하동군 전체 학교를 묶어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학교 간 겸임교사제 운영과 학교 간 통합교육과정 운영 역시 하동초등학교와 하동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체계화합니다. 하동군 각급 학교를 ‘따로 또 같이’ 운영함으로써, 작은 학교가 갖는 장점과 큰 학교가 갖는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제가 꿈꾸는 하동교육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산과 강, 바다를 모두 갖춘 천혜의 자연에 6개 도시(남원, 순천, 광양, 여수, 사천, 진주)가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하동은, 우리가 원하는 교육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동 주민들이 인근 도시들로 빠져나가 흡수될 것인가, 아니면 그 도시들을 잘 활용하여 극적으로 살아남는 우수사례가 될 것인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하동 교육의 미래! 통합 거점 고등학교 육성
-하동고 하동여고 통폐합안-
하동군청 교육혁신TF
1. 위기를 직시하고 냉철한 판단과 대안이 필요합니다.
지난 10년간 하동의 학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앞으로 학생 수 감소는 더욱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기만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학교와 교사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더 좋은 선생님과 풍족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교육 위기는 교육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인구감소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미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들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동군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그 현실적 방안이 하동 공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여자고등학교를 통합하여 거점 고등학교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2.
고교 통합의 목적은 학습권 보장과 지역의 교육 정주 여건 개선에 있습니다.
하동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율은 70%로 경남 10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 최하위입니다. 특히 하동여고는 지난 10년간 재학생 수가 49%나 줄었고 향후 6년 뒤에는 한 학년에 1개 반 편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갈수록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외면받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결국 정상적인 교육을 펼칠 수 없을 정도의 과소학교가 될 것입니다. 하동의 중심 학교인 하동고와 하동여고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고/여고로 분리된 채 이대로 소규모 학교로 계속 운영된다면 결국 공멸할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고교통합! 현재 하동군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하동에도 고민 없이 진학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거점 고등학교가 필요합니다.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합을 통해 한 학년 100명 이상의 적정규모의 학생 수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교우관계 속에서 건강한 사회성을 키우고, 교육청과 하동군청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하동만의 자랑스러운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 인성교육, 인문학적 소양, 다양한 체험학습, 예체능 특기 교육, 특성화 교육, 입시 교육 탈피” 우리가 알고 있는 올바른 교육적 가치와 방안들을 거점 통합학교에서 더 효과적으로 집중해서 펼칠 수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좋은 고등학교는 하동 공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는 자연 속에서 생태교육 중심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고등학교는 적정규모의 거점 통합학교로 육성이 필요합니다. 하동의 아이들이 하동을 떠나지 않아도 하동 안에서 행복하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주민 모두가 고등학교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
고교통합 논의, 하동의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2023년 10월 / 27호
교육
하동군민을 위한 교육예산은 하동교육(지원)청과 하동군청 2개의 기관을 통해 집행된다. 하동교육청은 초중고생 등 학생·청소년 교육을 주로 담당하며 일반 군민을 위한 평생교육을 보조한다. 하동군청은 일반 군민의 고등·평생교육을 주로 담당하며 학생·청소년 교육을 일부 보조한다. 문제는 2560명에 불과한 초중고생을 위한 교육예산은 과도하게 많고, 나머지 4만 352명의 군민을 위한 평생교육 예산은 과도하게 적다는 데 있다. 학생·청소년이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더라도 교육예산이 과도하게 편중됨으로 인해 교육예산의 비효율과 낭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하동교육지원청의 평생교육예산 1억 1800만 원에 불과
하동교육청의 2023년 예산은 318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1억 원(14.9%)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평생교육 예산은 1억 1800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33만 원(4.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동교육청의 평생교육 예산은 교육청 전체 예산의 0.37%에 불과한데, 그나마 그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평생학습 성과 발표회 (출처 : 하동군 보도자료. 22. 5. 10.)
하동군 교육예산, 편중과 낭비가 심각하다 ②
2023년 6월 / 23호
교육
민선8기 하승철 군수의 ‘지역맞춤형 명문고 육성’ 공약 이행을 위해 하동고와 하동여고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동군 행정과 미래교육TF팀은 ‘고고통합 군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하동군 행정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여론전을 펼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파트 방송으로 서명 독려, 마트에도 비치된 서명용지
“하동군에서 하동고등학교·하동여자고등학교 통합을 추진하며 범군민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통합을 위하여 하동군민으로서 서명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렸습니다”
5월 16일, 진교면의 한 아파트에 울린 안내 방송이다. 주민 L씨는 “면사무소에서도 서명을 하는데 다른 지역 사람이 본인은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괜찮다며 서명을 받아갔다. 진교면이 가장 저조하다는 말과 함께 서명을 적극 권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명용지는 면사무소, 보건소를 비롯한 관공서뿐만 아니라 읍과 면의 하나로마트에도 비치되어 있다.

하동읍 하나로마트에 비치된 서명부
작년에 진행한 통합 설문조사는 폐기, 학원연합회에 설문협조 요청하기도
4월 15일에는 하동읍의 학원장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가 전달되었다.
고교 통합,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2023년 6월 / 23호
교육
사회
1. 진교초등학교 – 4억 예산으로 교실 5개 리모델링 완료(20~21년)
하동 진교초등학교는 2020학년도 ‘학교공간혁신 자율영역’에 선정되어 4억 원의 예산으로 1, 2학년 5개 교실과 실내 유휴공간 혁신사업을 시행하여 21년 3월에 마무리했다. 교실 1개당 대략 8천만 원이 든 이 사업을 통해 교실에 2층 다락방, 실내 세면대, 서랍장, 실내 놀이시설 등이 만들어졌다. 이 혜택을 받는 학생수는 1, 2학년 총 62명이다. 학생 1인당 645만 원의 예산이 든 셈이다.

리모델링된 진교초등학교 교실(출처 : 하동교육지원청)
2. 화개중학교 – 32억 6천만 원 예산으로 공간혁신 사업 진행중(22~23년)
하동군 교육예산, 편중과 낭비가 심각하다①
2023년 5월 / 22호
교육
사회
평생학습 지원사업은 끝나도 어르신들의 수업은 끝나지 않아
화개 상덕마을회관 2층, 금요일 오후 시간이면 고령의 마을 어르신 열 분가량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글을 배우신다. 상덕마을에서는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늘배움 한글교실’ 수업이 진행 중이다. 80대부터 90대까지 고령의 어르신들이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이 끝나도 집으로 가지 않고 자리에 모여 앉아, 숙제를 하신다.
겹받침 자음을 활용하여 단어적기 숙제를 하던 할머니 두 분이 옥신각신하신다. “이게 맞다니까, 아니 이건 틀렸다니까!” 옆에서 색칠하기 숙제를 하던 한 할머니는 옆자리 할머니에게 지적하신다. “눈사람 색깔이 새파란 게 어디 있대, 허얘야지!”, “할매, 나는 퍼런 옷 입혔다 안하요!” 같은 그림에 저마다 다른 색을 채워 넣으며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그렇게 어르신들은 서로를 돌보고 있었다.

(좌) 상덕마을회관 2층 문해교육 수업현장 , (우) 끝말잇기 숙제에 집중하고 있는 상덕마을 주민
찾아가는 문해교육, ‘돌봄’을 넘나들고 ‘마을만들기’를 이룬다
2023년 1월 / 18호
교육
사회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합, 교육현안으로 떠올라
하동군은 지난 5년간 학생 수가 3,200여 명에서 2,500여 명으로 20%나 감소하면서 사실상 관내 모든 학교가 존폐 위기에 내몰려 있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과소학교)는 초등학교 12교(75%), 중학교 3교(33%), 고등학교 1교(20%)에 달하며, 작은 학교의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고교는 더욱 문제가 심각해 22년 기준으로 9개 중학교 전교생 수는 평균 87명, 5개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평균 36명에 불과하다. 중학교 졸업생의 타 시군 고교로의 진학률이 30%에 이르면서, 고교생의 감소는 초·중교보다 높아 25%에 이른다.
이같은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동군은 지난 9월 30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꿈 이루는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하동 교육발전 범군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하동교육 발전방안’을 주제로 교직원·학부모 등 1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하여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령인구가 줄어 점차 과소학교가 돼 가는 하동교육 현실과 관련해 학원을 대표해 참석한 허수정씨는 “최우선적으로 고등학교 통폐합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하승철 군수는 “군내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나가지 않는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동을 대표하는 거점 명문고등학교 육성을 민선 8기 최우선 교육정책 과제로 추진할 것” 이라 밝혔다. 또한 “그 첫 번째 단추는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좌) 하동고, (우)하동여고
학교운영위원장의 81.8%가 고교통합에 찬성
이후 하동군은 10월 28일 하동 관내 학교운영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하동 교육혁신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학교운영위원장 22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폐합, 특성화고 육성, 하동 교육에 바라는 점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22명 중18명(81.8%)이 고교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폐합 방안으로는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폐합’이 12명으로 응답수가 가장 많았고, 관내 작은 학교 모두 통폐합 필요 6명, 진교고와 금남고 등 작은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폐합 필요 3명 등으로 다양했다. 통폐합이 필요한 이유로는 ‘교육과정 지원에 따른 교육의 질 제고’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시설개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설’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고교 통폐합 논란, 개혁과 안주의 갈등?
2023년 1월 / 18호
교육
이슈
‘지역사회와 학교 곳곳마다 배움으로 물들다’
하동군과 하동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실내체육관과 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2022 별천지 하동 행복교육&평생학습축제’를 개최했다. ‘지역사회와 학교 곳곳마다 배움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 축제에는 평생학습 관련 20개, 초중고 관련 15개, 지역민마을학교 관련 15개의 부스가 참여하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세계전통의상 전시장에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
개막식에서 하승철 군수는 “하동군민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배우고 그것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이야말로 평생학습의 진정한 의미”라며 “군민이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하동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대에서는 하동초등학교 ‘하동윈드오케스트라’와 진교면 실버체조 수강생 ‘9988꽃띠’의 공연, ‘횡천초등학교 풍물패’와 하동군 평생학습동아리 ‘더 좋은날’, 하동중&화개중 댄스동아리 ‘꿈자람’ 공연이 펼쳐져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준비된 50개의 부스에서는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고,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5개 이상 참여하면 기념품도 주어졌다.
.png&blockId=0d740f10-c8fe-413a-8339-31e203454aff)
[교육] 제1회 2022 별천지 하동 행복교육&평생학습축제
2022년 12월 / 17호
교육
-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국책사업 ‘방과후아카데미’, 하동은 2007년부터 시작
- 열정적인 교사들의 보살핌 속에 진교 40명 초등생 웃음꽃 활짝

진교초등학교 인근 고구마 밭에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아이들
“얘들아~ 참 먹자. 쉬었다 해~”
“그냥 계속 하면 안 돼요?”
“놔 두이소~ 쟈들이 언제 흙 갖고 놀아보겠어요. 허허”
하동군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하동’을 만나다
2022년 11월 / 16호
사회
교육
Lo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