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양귀비 축제를 찾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발상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북천 꽃천지 꽃축제는 5월과 10월에 열린다. 가을 축제는 추석과 연동하여 시기가 조정된다. 올해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20회를 앞두고 있고, 양귀비 축제는 12회를 맞았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가을의 정취가 가득하지만, 스토리 펀딩이나 감동과 여운이 있는 가을 꽃축제로의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2007년에 시작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한때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청와대 국무회의 석상에서 거론될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꽃축제였다. 봉평 메밀꽃 축제와 어깨를 겨루던 꽃축제는 5월에 양귀비 축제까지 아우르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북천역은 코스모스가 사방에 피어 있어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으로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가슴에 깊이 각인되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하는 흥겨운 콧노래가 코스모스 꽃잎을 흔들고 우리네 무딘 가슴에 스며들어 모처럼 가을 정취에 흠뻑 젖게 했었다. 그러다 경지 정리를 하는 등 구획을 만들고, 경전선과 국도 2호선이 새롭게 경로를 바꾸면서 그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거기다가 이후에 전국에 꽂축제가 부지기수로 생겨났는데, 코스모스와 양귀비 축제도 마치 벚꽃 축제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 북천 코스모스 축제의 독자성이 퇴색하고 말았다. ‘주민에 의한 축제’라고 홍보했으나 실질적으로는 ‘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운영의 중심’이었고, 이것은 뒤에 탄생한 ‘코스모스 메밀꽂 영농 법인’의 자생력, 추진력에 일정 부분 부담이 되었다.
꽃축제는 기후에 매우 민감하다. 천재지변과 더불어 감염병에도 취약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축제는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주민들이 합심해서 극복의 땀을 흘렸지만 갑자기 들이닥치는 기후 위기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가을에 파종하는 양귀비는 겨울 장마에 발아율이 떨어지고 봄에 꽃 피우기가 어려웠다. 양귀비 축제가 끝나고 여름 초입에 파종하여 추석을 전후하여 열리는 코스모스 메밀꽂 축제는 가을비와 태풍에 속수무책이다.
그동안 영농법인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은 노심초사, 대안 품종 마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은 꽂축제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가능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꽂축제의 뱡향성 모색이 시급하다. 영농법인 운영 본부에서는 일부 수종 변경을 통해서 변화를 주어 관광객 유치의 동력을 얻고자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미봉책이다.
꽃축제 운영본부에 부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다양한 체험 공간이 필요해 보인다.
과감하고도 큰 그림을 그리는 발상의 대전환,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곡성의 장미 축제처럼 ‘영구적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사 때마다 축제장을 다듬고, 꽃씨를 뿌리고 다시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방식은 엄청난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논을 타설하고 꽃씨를 뿌리고, 개화 시기까지 투입되는 인건비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해마다 부스를 설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축제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
둘째는 악양의 동정호에 이어 ‘제2의 하동군 지방 정원’을 추진하는 것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탄생하기까지는 어마어마한 고충과 진통이 있었다. 가보지 않은 길은 위험하고도 험난한 여정이다. 하지만 도전이 있어야 희망도 생기고 성취감도 있다.
북천 꽃축제장은 천혜의 요건을 갖춘 지방 정원 후보지다. 문무천과 안골천이 합류하고 있어 내를 중심으로 꽃단지를 조성한다면 수려한 경관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거기다 현재의 나림 생태 공원을 지방정원의 문화 센터로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북천 꽂천지 꽂축제는 면 소재지 중심에서 벗어나 하동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영구적 기반을 구축해야 할 때다. 6.3 지방 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군수도 꽂축제의 획기적 변화 모색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동군의 새로운 역사는 북천 꽃단지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가을에는 “향기로운 코스모스 피어있는 꽃길만 걷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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