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람과 마을
함께, 오!하동
이슈/사회
군정/의회
농사/환경
교육/문화/공동체
갈사산단/대송산단
포토뉴스/오카툰
칼럼/오피니언
독자기고
우리마을두루두루
기자의눈
오!하동은?
기자별 보기
종이신문
제보
공지사항
Share
뉴스
이슈/사회
군정/의회
농사/환경
교육/문화/공동체
갈사산단/대송산단
사람과 마을
포토뉴스/오카툰
칼럼/오피니언
독자기고
우리마을두루두루
기자의눈
함께, 오!하동
오!하동은?
기자별 보기
종이신문
제보
공지사항
2021년 10월 / 4호
하동군청에서는 청암면 하동호에 약 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길이 432m, 폭 2m의 출렁다리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실시설계가 완료되었으며, 9월 중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동군청은 사업추진목적으로 ‘수려한 경관을 갖는 하동호의 관광인프라 확충’과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둘레길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과 관광객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연계사업으로 하동호 수면을 이용한 수상레저, 야간조명, 레이저 쇼 등의 콘텐츠를 구상하여 체류형 관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 한다.
과연 그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지 하동군과 다른 지자체의 출렁다리 현황을 살펴보았다. 먼저 하동군청에서 최근에 설치한 악양면 형제봉 신선대 출렁다리의 이용객 수를 알아보았다. 2020년 5월 10일 준공 이후 9월 6일까지 약 120일 간 2,048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7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인데, 1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데 비하면 관광객 증가의 효과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국적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전국적으로 196개소의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며, 지금도 더 긴 출렁다리를 끊임없이 설치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전체 출렁다리 196개소 가운데 130개소 이상이 2010년 이후 설치되었는데, 특히 100m 이상의 출렁다리 36개소 중 32개소가 이 시기에 건설되었다.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충남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407m. 2019년까지 가장 긴 다리)의 경우 2019년 294만 명에 이르던 이용객이 2020년 121만 명, 2021년 9월 현재 66만 명으로 급감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여행객 감소와 각 지역에 급증한 출렁다리로 인한 관광객 분산 효과로 보인다.
하동군청에서 청암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진행 중인 하동호 출렁다리 사업. 과연 하동군청이 ‘랜드마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랜드마크가 지역의 고유성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면 단순히 유행을 따라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청암의 랜드마크, 즉 보편적 상징성에 대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고 합의를 구하는 절차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투입된 예산 대비 기대 효과가 충분할지 다른 지역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사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경제성이 있고 지역 주민의 합의를 거쳤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지역의 고유성’을 훼손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역의 고유성이란 그 지역의 자연 환경과 기후 그리고 지역 주민의 삶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 즉 느낌이다. 그 느낌에 대한 결정을 특정 시기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특정 세대의 판단에만 맡긴다면 그 지역은 고유한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갈사만의 잃어버린 20년으로 지역 고유성의 중요함을 충분히 경험했다. 그 경험이 주는 교훈은 성공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실패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출렁다리는 청암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이슈
제대로 처리되고 있나?
경남 쓰레기 13%를 하동이 만들어낸다고?
2020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하동군에서는 하루 약 4천2백 톤의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는 경남 하루 쓰레기 발생량의 13%에 해당한다. 340만 경남 인구의 1.36%에 불과한 4만 7천 명의 인구를 가진 하동군이 경남 전체 쓰레기의 13%를 매일 만들어낸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하동군이 인구수 대비 10배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꼴이다. 쓰레기의 구성비도 이상하다. 하동군의 쓰레기 종류별 구성비는 사업장쓰레기 3,840톤(91.8%), 건설쓰레기 291톤(6.96%), 생활쓰레기 41톤(1%), 지정쓰레기 8톤(0.19%)으로 나타난다.
하동군이 이렇게 다른 지역보다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하동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재 때문이다. 같은 자료에 의하면 석탄재는 하동군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전체 쓰레기의 91.2%를 차지한다. 사업장쓰레기만 따져 보면 3,840톤의 99.1%가 바로 ‘연소 잔재물’, 즉 석탄재다. 하동군의 산업쓰레기는 인구 105만의 창원시, 인구 56만의 김해시는 물론 같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고성군보다도 2배 가까이 많다. 양적인 면에서만 따지자면 하동의 쓰레기 문제는 바로 화력발전소의 석탄재 문제인 셈이다.
석탄재, 과연 잘 처리되고 있나?
하동화력발전소에서는 유연탄을 보일러에서 태워 발전을 하고 있는데, 연소 후 남는 물질을 석탄재(석탄회)라고 한다. 석탄재는 다시 플라이애쉬(Fly Ash)라고 하는 비회(비산재)와 버텀애쉬(Bottom Ash)라고 하는 저회, 그리고 탈황석고로 나뉜다. 매년 100만 톤이 넘는 석탄재와 탈황석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석탄재 발생량과 재활용률은 다음과 같다.
발생한 석탄재는 콘크리트 혼화재 및 시멘트 2차 제품으로, 탈황석고는 석고보드와 시멘트 응결 지연제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는데 화력발전소에서는 높은 재활용률을 근거로 ‘친환경적이고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발전소’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태를 조금만 살펴보아도 문제점이 드러난다. 석탄재 재활용률은 2017년에 100%를 넘어 한때 137%까지 올라갔다. 재활용률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기존에 재활용되지 못한 채 회(재)사장에 야적되어 있던 석탄재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2020년까지의 통계자료를 보면 13년 간 석탄재 발생량은 약 1689만 톤, 재활용량은 1824만 톤으로 재활용량이 발생량보다 135만 톤이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존에 재활용되지 않고 회사장에 야적되어 있던 석탄재가 최소 135만 톤 이상이라는 것이며, 실제로 현재 하동화력 회사장에 야적되어 있는 석탄재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동군 쓰레기의 91.2%가 석탄재!
환경
사회
"영농 폐기물의 슬기로운 처리"
영농폐기물, 집하장 확충과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하동군의 전체인구는 43,896(2021. 8. 현재)명이며 농업인 인구는 13,988명으로 농민이 하동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영농폐기물의 부피가 일반 쓰레기보다 크다는 것을 감안할 때 영농폐기물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영농폐기물이란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약 용기와 폐비닐(멀칭비닐과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말한다. 곳곳에 방치된 폐농기계의 처리에도 관심이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영농 폐비닐의 19%인 6만 톤은 수거되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되고 있다. 농촌 일부에서는 생활 쓰레기와 더불어 농업폐기물의 소각이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농촌에도 택배 유통이 많아지며 생활 쓰레기 소각이 늘고 있는데 비닐 코팅이 된 종이상자와 포장했던 테이프가 그대로 소각되고 있다. 소각 후 오염물이 섞인 재를 거름으로 밭에 뿌리고 있어 대기 오염은 물론 토양과 작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무렇게 버려져 방치된 농사용 기기들
청정한 농촌은 깨끗한 먹거리의 원천
환경
농사
<쓰레기 책> 저자, 쓰레기 센터 ‘이동학 소장’ 인터뷰
전세계의 쓰레기 현장 견학
2년 동안 전 세계 61개국 157개 도시를 여행하며 환경과 쓰레기 문제를 직접 보고 온 이동학 씨(쓰레기 센터 소장)를 만났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농촌인구의 도시 이주, 저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로 인구 이동이 가속화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구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그 핵심에는 ‘쓰레기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동의 쓰레기 정책 방향과 향후 대안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봤다.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쓰레기 책)
“쓰레기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회
환경
이번 호에서 하동의 쓰레기를 다각도로 취재하였습니다. 쓰레기 현황과 처리과정을 살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동군 쓰레기의 91%가 하동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였습니다. 군민이 버리는 생활쓰레기는 1%에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하동의 쓰레기 문제는 석탄재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석탄화력발전소 하나가 하동의 환경과 군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합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로 둘러싸인 하동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청정 지역에 미세먼지가 수시로 ‘나쁨’이 예보되고 ‘주의보’도 발령됩니다.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재 쓰레기 발생량을 보고 그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석탄화력발전소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를 넘어 기후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쓰고 버리는 생활 쓰레기는 하동군 내에서 전부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근본으로는 쓰레기양을 줄이는 게 우선이겠지요. 재활용을 늘리고, 소각과 매립을 최소화해야겠지요. 이를 위해 군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인 폐비닐과 농약병을 모으는 집하장을 모든 면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그 개수도 늘려야겠고. 다회용기와 재활용품 제작 배포도 지원하고, 환경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번호는 특별기고 글을 편집실 시선으로 실었습니다. 악양면에 사는 시인 박남준님이 쓰레기 특집기사에 맞춰 신작시를 보내주었습니다. 시인의 마음으로 오늘을 함께 살펴봅니다.
편집장
왕규식
편집장의 말: 오!하동 2021년 10월호 '하동군 쓰레기 문제'를 집중 취재하였습니다
기자의눈
편집장
쓰레기의 법적 용어는 폐기물이다. 폐기물은 크게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로 나뉜다. 2019년 하동군의 폐기물 총배출량은 580만 2702톤이며, 이 중 사업장폐기물이 5백79만 1,766톤, 생활폐기물이 1만 306톤이다. 사업장폐기물은 대부분 외부의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한다. 가정 등에서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폐기물 총량에서 0.17%의 적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량이 하동군 내에서 처리되므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생활폐기물(이하 쓰레기)에 대해 살펴보자.
재활용률 33%인데 분리수거율은 고작 4%?
쓰레기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매립, 소각, 재활용의 비율은 2020년 기준 각각 38%, 29%, 33%정도이다. 면별 쓰레기 발생량은 하동읍이 32%로 가장 많았고, 진교면이 14%, 화개면이 11%로 뒤를 이었다.
자료: 하동군 환경보호과 제공
하동군 환경보호과에 따르면, 분리수거율은 4%정도이다. 말끔하게 분리되어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 정도라는 것이다. 이렇게 낮은 분리수거율에도 불구하고 재활용률은 어떻게 33%나 되는 걸까? 부피가 큰 스티로폼이나 비닐(영농폐기물)과 같은 것은 업체에 바로 넘겨지고 그 양이 전산으로 입력되어 재활용량에 집계된다. 이것이 한 해에 3,000톤을 훌쩍 넘는다. 나머지 쓰레기들은 처리장에서 분류작업을 통해 처리과정을 결정하는데, 그렇게 해서 재활용된 양이 2020년에는 총 439톤에 불과했다. 2020년 재활용 총량 3793톤과 비교하면 8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이는 두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 하나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스티로폼과 비닐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또 하나는 플라스틱, 종이, 캔과 같은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충분히 재활용되어지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들의 각성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32명의 환경미화원이 13개 읍면 관리
마을마다 쓰레기를 내어놓는 집결지가 있다. 이곳에 모아진 쓰레기는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해간다. 하동군의 환경미화원은 총 32명으로, 읍에 13명, 화개와 진교에 3명씩, 그리고 나머지 면에는 1명씩 배치되어 있으며 차량을 운전하는 공무원은 따로 1인에서 6인씩 배치된다. 환경미화원은 무기계약직인 공무직이다. 반면 차량 운전기사는 공무원이다. 운전기사가 쉬는 토요일이나 연휴에는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뿐만 아니라 운전도 도맡아해야 한다. 17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읍내를 맡고 있다. 수거차량에 쓰레기를 싣고 있는데 종량제 봉투도 아닌 까만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휙 던지고 가거나, 당연한 듯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주민들을 만날 때가 가장 힘이 드는 순간이라고 한다.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쓰레기양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택배로 많이 받고 요즘 포장이 너무 잘 되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A씨는 “버리시는 분들 중 비양심적인 분도 계시지만 정말 잘 내어놓으시는 분들도 많다. 가만히 보면 그런 지역이 있다. 특히 불법적으로 많이 내어놓는 곳. 큰 거 바라지 않는다. 깨끗이만 내어주시면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깔끔하게 수거해갈 것이다.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더 깨끗하게 집결지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가 버린 쓰레기, 어떻게 됐을까
사회
환경
김건해 기자
쓰레기 분리배출은 이렇게!
환경
사회
- 고전면 전도리 산109번지 일대, ㈜하동개발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건설 추진 - 수질오염, 분진 및 소음 등의 문제 놓고 논란 일어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매자마을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유치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반대 추진위원회를 이끄는 고전면 발전협의회 추재성 회장은 “㈜하동개발은 전도리에서 10여 년간 흙과 돌을 채취해 왔고 고전면 주민들은 그 불편함과 공해를 감내해 왔다. 2020년 6월 사업종료 후 또다시 같은 자리에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반대하는 이유로 파쇄에 따른 분진 및 소음에 의한 피해, 적치된 폐기물의 침출수에 의해 사업장 부지와 인접한 인근 8개 마을의 상수도 식수원이 오염될 가능성과 그에 따른 섬진강 수질 오염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마을에 56년째 거주 중인 A 씨는 “이 산이 돌바닥이라 기슭에서 솟아나는 샘이 많아 전도 사람들이 모두 그 물을 식수로 쓴다.”며 걱정했다. 인접 범아리 주민 B 씨는 “이런 계획을 알고서도 가만 있으면 그냥 호구 되는 거라.”며 분개했다. 한편 반대추진위와 주민들의 이러한 우려와 입장에 대해 사업자인 ㈜하동개발 이기춘 대표는 “주민들이 걱정하는 슬레이트 등 지정폐기물은 반입되지 않는다. 그건 잘못된 정보”라며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하고 운영할 것이므로 침출수에 의한 오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의 ‘사이버 환경 교실’에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은 건설 현장 등 토목 및 건설 관련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사업장폐기물’ 중 폐석면이나 폐수처리 오니 등 처리증명제도가 적용되는 ‘지정폐기물’을 제외한 나머지 각종 건설폐기물을 반입하고, 이중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선별적으로 처리하여 재활용하게 된다. 예컨대 건물철거나 도로보수 때 발생하는 폐아스콘이나 폐콘크리트는 파쇄하여 순환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중간처리장에 반입된 건설폐기물은 적치·보관 과정에서 자체 수분 혹은 눈비를 맞거나 지표수가 유입되면 침출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반입된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유해성분이 포함될 수 있으며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
처리장 사업부지는 섬진강변 전도리 신방마을(재첩마을) 뒤편의 야산 정상부에 자리 잡고 있어 처리장에서 침출수가 발생할 경우 주변의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불과 1.3 km 떨어진 섬진강에도 오염된 침출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지 바로 인근에는 광양의 한 업체가 운영한 뒤 최근 폐쇄한 토취장이 있는데, 절개지가 여러 곳 무너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다. 산사태의 위험 또한 상존하는 상황임을 잘 보여준다.
전도리 건설폐기물처리장 설치 예정지
고전면 전도리 건설폐기처리장 설치 문제로 시끌
이슈
부자의 쓰레기를 가난한 이가 처리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소비 대국이다. 따라서 당연히 세계 최대의 쓰레기 대국이다.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 1명이 하루에 약 2kg 이상의 쓰레기를 배출한다. OECD 평균에 비해 1.5배, 전 세계 평균보다는 3배 이상 많다. 그 결과 세계 인구의 4%를 차지하는 미국이 전 세계 고형폐기물의 12%(2억 3900만t)를 만들어내고, 세계 인구의 16%에 불과한 고소득 국가에서 버리는 쓰레기가 전 세계 폐기물의 34%(6억 8300만t)에 이른다. 빈곤국 주민 1명이 버리는 쓰레기는 하루 0.11㎏이다.
한겨레 21(2021. 7. 31.)
한겨레 21(2021. 7. 31.)
쓰레기의 문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문제
이슈
사회
꿈을 꾼 댓가
박남준
쉽지 않다 씨뿌린 채소들에 끊임없이 꼬이는 벌레들 날마다 돋보기를 쓰고 핀셋을 집어 잡는다 잡아내야 돌보아야 얻을 수 있다 시장이나 마트 가지 않아도 밥상 위의 안빈과 작은 평화로 위안한다 텃밭에 앉아 코로나와 지구를 생각한다 코로나는 사람을 병들게 하고 사람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병은 어디에서 오는가 환경을 파괴하는 탐욕스러운 난개발과 과소비의 쓰레기가 코로나를 불렀을 것이다 누구누구 탓이 아니다 너와 나다 이건 경고다 전초전이 틀림없다
댓가를 치룬 전생을 안다 떠돌이 알바트로스는 그 큰 날개로 인해 오래 비행 할 수 있으나 지상 위에서는 그로 인해 뒤뚱거릴 수밖에 없다는데 별을 향해 달려가지 않았다면 나무의 깊고 높은 광합성의 에너지를 그리하여 넓고 풍요로운 천수만수 관음의 초록을 훔치고 싶지 않았다면 대왕고래의 머나먼 항로를 뒤쫓고 싶지 않았다면 이토록 중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꿈꾸었기 때문이다 너의 탐욕이 너를 욕망하는 내 꿈이 전쟁을 부르고 날마다 쓰레기의 마천루를 쓰레기의 산과 바다를 이루는 것이다 기후 위기를 부른 것이다 되돌려야 하는데 꿈꾸지 말아야 하나 나무가 구름이 비바람의 홍수가 산과 강과 바다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이 엄중한 메시지가 분분초초 전송되어 예고하는데 부디 들어다오 이제 뉘우쳐다오 그대의 바뀐 일상이 세상의 뭇 생명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이렇게 분명한 코로나의 증거로 제발 행동해다오
시인 박남준
1984년 시전문지 『시인』으로 등단.
시집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중독자』,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적막』,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등과, 산문집으로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박남준 산방일기』, 『꽃이 진다 꽃이 핀다』,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등이 있다.
천상병 시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그리고 시집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로 2021년 조태일 문학상, 임화 문학예술상을 수상했다.
[특별기고] 시인 박남준의 “꿈을 꾼 댓가”
오피니언
독자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