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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봄의 춤사위

얼음새꽃이 산골짝마다 연통을 넣으니 매화, 산수유, 벚꽃이 花答을 한다 그대의 저문 눈동자에도 꽃들이 맺히고 花香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코끝에 향기롭게 머무는구나 바람에 흩날리어 떨어지는 벚꽃 잎들 허공의 음표로 저마다 소리를 내고 아... 저 소린 청암의 청학동가는 길 저 소린 섬진강 건너 구례 가는 길 그리하여 쌍계사 가는 길에서 떼창을 하지 연인들의 눈길 따라 춤을 춘다 그리움 속 그대도 꽃잎 따라 왈츠를 추고 노래하는 꽃잎들의 쉼표마다 추억이 파르르 스친 듯 사라지는 그대의 춤사위 속 아름다움이 孤高한 봄은 깊어져만 가는구나

이현우

시집 [잠시 머물다]. 제35회 전국 근로자문학제 시 부분 입선. 전)KB국민은행 진주지점장, 전)진주가문비나무공방지기, 목공체험지도사2급. 현)구재봉자연휴양림 근무. 귀촌 5년차. 하동 악양거주

2022년 5월 / 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