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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농협, 조합원들에게 농사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실시 중

조합원이 일꾼 직접 채용하고 1명 2만 원씩, 최대 10명 지원
농촌일손 인건비 직접지원은 하동농협뿐
하동농협은 조합원이 농사 일꾼을 쓸 때 인건비 일부를 조합원에게 직접 지원한다. 일꾼 1명마다 2만 원씩, 최대 10명까지다. 하동읍, 적량면, 고전면을 아우르는 하동농협은 인력지원사업으로 예산 1000만 원을 책정하여 예산이 다 쓰일 때까지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
하동농협 본점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하여 3년째이다. 2021년과 2022년은 민간인력사무소를 통해 지원했다. 조합원이 인력사무소 일꾼을 쓰면 농협에서 지원 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이용하는 조합원들 수는 많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은 책정된 예산을 다 쓰지도 못했다. 인력사무소에서 중계한 일꾼들은 건설 노동에 익숙하고 농사일에는 전문성이 낮은 편이라 농가들이 소극적이었다. 또 지원금액 대비 행정절차가 번거롭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써야 하고, 일하는 사진과 일꾼에게 인건비를 입금한 통장 내역을 제출해야 하는 일이 번거로워 이용률이 낮다는 평가였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농가들이 원하는 일꾼을 직접 찾아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농사일을 잘하는 하동 관내 일꾼은 물론이고, 하동이 아닌 다른 지역 일꾼도 데려와 쓸 수 있다. 이 덕분에 배 솎기와 배 봉지 씌우기 같은 농업기술이 필요한 일꾼들을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아울러 하동농협은 지원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방법을 찾아 조합원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하동농협 김용균 상무는 “일손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상승해서 농민들이 큰 부담인데,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지원을 하고 있고요. 올해 홍보도 많이 해서 수요가 더 늘어나 예산이 부족하면 내년엔 더 인상될 수 있도록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하동농협의 인력지원사업은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하동군 내에서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은 하동농협밖에 없다. 지원 금액이 많든 적든 조합원들에겐 큰 위로가 된다. 다른 면 단위농협에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2023년 6월 / 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