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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 - 고전면 건설폐기물처리장 백지화

지난 ‘오!하동’ 창간준비호 4호에서 다루었던 고전면 전도리 건설폐기물처리장 건설사업이 백지화 되었다. 고전면대책위에서 고전면민 2,100명 가운데 1,100명의 반대 서명을 받는 등의 활동으로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업계획서 부결을 이끌어 냈고, 이후 사업자가 자진 철회하였다.
추재성 고전면발전협의회 회장은 “(주)하동개발이 추진하고자 한 건설폐기물처리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당 시설의 입지 적절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다.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과 인접한 곳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나 고전면은 땅값이 저렴하고 인구가 적고 노령화된 마을이 많아 다른 지역에 들어서기 힘든 기피시설의 입주가 많다. 하동군에서는 인허가 업무를 진행할 때 이러한 부분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고전면 건설폐기물처리장은 백지화 됐지만 대부분의 재활용 시설 건설과정과 운영에 문제가 많다. 시설 대부분은 인적이 드문 곳에 들어선다. 그런 곳은 주민의 수가 적고 노년층이 대부분이어서 대응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업장이 들어선 이후에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적절한 보상이나 저감 조치를 요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재활용시설의 건설 계획단계부터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늘어나는 건설폐기물의 처리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보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21년 11월 / 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