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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도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령화 되어가는 한국에 필요한 의료정책 하동에서도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택의료 서비스(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위한 서비스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환자를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지원 등을 연계해 준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시범사업으로 노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 사업이다.
하지만 2023년 6월 기준 우리나라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총 5만 곳인데 반하여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전체 1.3%에 불과하다.
하동읍 중앙로 115에 위치한 하동군민여성의원, 2018년 4월에 개원하였으며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갖추고 있는 하동 유일의 산부인과이다.
하동에서는 ‘하동군민여성의원’이 이 정책에 참여해 현재 60여 명이 재택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성천(62) 하동군민여성의원 원장은 “시설에 들어가는 거나 집에 있으면서 케어를 받는거나 비용이 비슷하게 드니까 도와줄 사람만 있으면 굳이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은거죠. 정부에서는 그런 분들을 위해 이런 제도를 만든 겁니다.”라고 말한다.
한 원장은 매월 2째주 토요일 횡천 농협 2층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 봉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로 통증을 많이 호소하십니다.”라며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은 좀 줄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진료중인 하동군민여성의원 한성천 원장
하동 공공의료원 건립 논란에 대해 한원장은 “하동 공공의료원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의료는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요. 끊어지면 안되거든요. 공공의료원 적자 안 나는 곳 없어요. 그렇더라도 지속성을 위해서 해야 됩니다. 의사들이라고 다 젊지만은 않아요. 나이 많고 퇴직할 의사들도 많고요.” 라고 말한다.

요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

실제적으로 이 사업을 돕고 있는 하동군민여성병원 이정아 실장(57)은 “노인들이 요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으세요. 저희가 돌보고 있는 90이 넘은 한 분은 정신은 명료한데 잘 못 움직이세요. 자식들이 요양원에 보내려고 하자 노인학대로 신고하셨어요. 이런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반기세요.”라고 말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지역 특성상 방문할 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너무 멀다는 겁니다. 옥종은 멀어서 가지도 못해요. 각 환자를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는데 주말도 사실상 없어요.”라고 애로점을 들려준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과반(51.6%)이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1인 가구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중 70대 이상 1인 세대가 가장 많고 60대와 3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홀로 살다 죽음을 맞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견되는 고독사 사망자 중 오륙십대가 5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한 2020년 이후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보다 많아졌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추이로 볼 때 재택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하동군민여성의원의 이정아 실장은 “방문진료·재택의료 참여가 적은 이유가 필요한 환자 발굴의 어려움도 있고 홍보도 부족해요. 아직 전자 시스템도 잘 안 잡혀서 수가 지급도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장애인의 경우는 인식부족으로 사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하동의 현재 인구는(2024.6 기준) 41,154명, 65세 이상은 16,662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5%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재택의료 서비스’는 하동에 꼭 필요한 의료 정책이다.
군과 의원이 협력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군민이 혜택을 받아야 할 것이다.
재택의료 서비스 문의: 하동군민여성병원 055-882-7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