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화개면)
그리워하던 지리산에 터를 잡고 그냥저냥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29년 차.
때론 히죽거리고, 분노하며 우왕좌왕 살아가는 아저씨다.
1.
애시당초 정치집단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굳이 바란다면 개인과 정파의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민심을 살피고 공익이 뭔지를 성찰했으면 한다.
2.
의식과 생활을 지배하는 욕망을 조금씩 덜어내며 조금 더 자유롭고 싶다.
조정수(악양면)
감농사도 짓고 쌀농사도 짓고 이것저것 하며 산다.
1.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는, 100년 후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것인지 스스로 엄격히 검증할 줄 아는, 논리적으로 대화하고 겸손하게 수용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2.
일기 쓰자. 일주일에 한번도 좋아. 결심을 신문활자로 찍어놓으면 더 나을까?
유경순(횡천면)
1962년 경기도 양평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7년 전 내 고향 닮은 강과 산을 찾아 귀촌했다. 마을 곳곳을 다니며 복지사로 일하는 덕에 인생공부 찐하게 하고 있다.
1.
군수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되셨을 때 박수를 보냈지요. 그런데 복당하시다니 좀 실망스럽네요. 다음 공천, 선거 결과 따위는 괘념치 않고 오직 군민을 위해 일해 주시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2.
80까지 신체 훼손되지 않고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게 많이 자고 적게 먹자!!!
박나리(북천면)
귀촌 9년차, 아이 둘을 낳았고 아이들의 고향은 하동 북천이 되었다.
1.
정치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정치로 인해 피해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마을교육공동체 조례 폐지의 경우, ‘정치적 편향’이 잘 받고있던 교육제도를 갑자기 폐지해야 할 이유가 되는지 의문이 든다. 누구라도 더 누리고 살기 좋은 하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2.
좋아하는 가사 중 하나가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 내년에도 아자아자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정수진(적량면)
하동으로 이사 온 지 3년, 시골집을 수리해 봄, 여름, 가을에는 민박집을 열고 겨울엔 인도와 네팔에서 NGO활동,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포함한 여행 안내를 한다.
1.
자연에게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개발은 하지않으면 좋겠다. 새로운 산업단지, 도로, 공공 건축물을 그만 짓고 기존에 만들었으나 활용되지 못하는 공공건물의 쓰임을 잘 살리면 좋겠다. 지역 사람들의 삶을 더 평화롭고 재미나게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2.
텃밭을 잘 가꿔보고 싶다. 외부활동 하느라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살림, 먹거리를 부지런히 챙기고 울타리를 넓혀 주변의 친구들, 하동 또래 청년들과 ‘일상을 정성스레 살아가는 일’을 해 보고 싶다. 이 모든 일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전미경(금성면)
1.
현재 활약하고 있는 정치인에게 바라는 건 없다. 현재의 우리나라 제도나 현실이 내가 처한 서민, 약자들을 위한 위민의 정치인이나 영향력이 있는 정당이 없기 때문이다.
2.
나 스스로의 분수와 위치를 알고 그에 맞게 처신하며 살아가려 한다.
정건욱(옥종면)
옥종면, 하동에서 태어나 귀농한지 7년차, 부모님과 함께 유기농 벼농사를 짓고 있다.
1.
작은마을, 공동체에서도 구성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치인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이 없는 정치꾼은 배제되어야 한다.
2.
2025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계획과 실행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체력관리를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매사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택환(고전면)
양보에서 태어나 귀향하여 이주민자녀방문지도교사, 문화관광해설사, 마을이장 등을 했고, 시니어합창단원으로 재미난 노년을 보내고 있다.
1.
정치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거대한 물줄기일 것이다. 정치지도자는 모두가 소외됨이 없이 물줄기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건강한 삶이 되길 바란다. 배다리장터에 남아있는 상가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무상임대도 가능하니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하동읍성과 천년장터 배다리장(1일, 6일 장날)부활의 시작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