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화개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화개 대성골 산불발생지 생태복원 전략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산림청과 국립공원연구원, 경상남도, 하동군, 시민단체 그리고 화개면 의신마을 김정태 이장이 참석하였다.
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불 면적을 다시 조사한 결과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았던 지역이 피해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토사 유출도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으며, 토양의 상태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토양을 보존하여 주변 식생을 유입시키는 자연회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토양 노출이 심한 지역은 생태복원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국립공원이라는 지역 특성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현재 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사를 마친 후 복원을 할 지 여부와 구체적인 복원방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주민대표로 참석한 화개면 의신마을 김정태 이장은, “산은 그대로 내버려 두면 알아서 회복된다.”면서, “복원한다고 산을 건드리는 것이 오히려 산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어 “당장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작업을 앞둔 주민 입장에서는 복원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논의를 해달라.”고 하였다.
아쉬운 것은 주민 피해 지원을 책임질 하동군이 조사결과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의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정태 이장의 이야기에서처럼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작업을 앞두고 의신마을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지금, 하동군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