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라는 다큐엔 공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그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 나온다. 1780년대에 시작된 산업혁명 이전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 정도였다. 그런데 위 다큐엔 1937년의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280ppm이었다. 즉, 세계 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상당정도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된 상태에서조차 그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2차 대전 이후, 그리고 최근 30년 사이 급격히 올랐다. 즉, 1960년엔 315ppm, 1978년 335ppm, 1986~89년 350ppm, 2020년 415ppm, 2023년 423ppm으로 급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의 ‘임계치’ (즉, “지구 위험 한계선”)가 350ppm라 한다. 우리는 산업혁명(280ppm) 이후 오늘(423ppm)까지 140ppm 이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데, 그 절반이 지난 30년 사이에 생겨났다. 역으로, 만일 우리가 1980년대 중반 수준만 잘 유지했어도 지금 같은 기후위기 문제가 심하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