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는 포스코 광양 제철소나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그리고 하동발전소 건설을 통해 경제개발이 자연 생태계나 주민들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잘 안다. 물론, 새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바로 그로 인해 자연 파괴나 암 발생 등 유병률 증가, 잘못된 계산으로 인한 천문학적 매몰비용 발생이란 부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만일 한 개인에게 ‘수억 원 벌려면 네 건강(목숨)을 희생하라.’고 하면 어느 누가 ‘좋소!’라며 달려들겠는가? 하물며 자손 대대로 살아야 할 이 아름다운 강산을 희생시켜 관광호텔, 사우나, 찜질방, 유흥주점 등을 만들려 하면, 일부 사업가 이외에 그 누가 ‘좋다!’라며 환호하겠는가? 물론 이런 대형 사업에는 다른 변수들이 붙는다. 그것은 개인의 경우와는 달리, 행정가, 정치가, 금융인, 법률가, 투자자, 시행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일종의 동맹체를 형성, 개발 이익을 나누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업 구상은 밀실로 들어가고, 현지 주민들이나 자연 생태계는 주요 의사 결정에서 배제된다. 물론 일부 주민들은 작은 이권사업 기회가 생기고 일자리를 얻어 푼돈도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