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통계로 따져보는 하동군 문화관광의 문제점
출처: 하동군청
문화관광 예산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지난 3월 열린 ‘2025년 하동군 관광 포럼 및 팸투어’ 행사에서 “하동군이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산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자체장의 의지는 하동군 관광예산의 변화에도 반영되고 있다.
예산총액이 줄어듦에 따라 문화관광 예산의 총액은 줄었으나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다. 하동군의 문화관광 예산은 ‘교육, 보건,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의 예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전체 예산의 6.4%로 14개 예산 항목 중 6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투입 예산 대비 수익과 효과는?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효과 검증이 어려울 뿐 아니라 연간 방문객 수 등 기본 데이터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관광인프라 건설사업은 차치하고, 지자체 관광정책의 효과를 쉽게 검증할 수 있는 각종 행사·축제를 중심으로 하동군 관광정책의 실효성을 따져보면 문제가 발견된다.
도표가 보여주는 대로 지난 5년간 하동군의 행사·축제 경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5년 예산은 총 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억 원 증가했으며,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평균보다는 28억(41%) 가까이 높다. 문제는 투입 예산에 비례해 사업수익이나 관광객이 증가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동군의 수입은 0원, 민간의 수입은 ?원
2023~24년의 <하동군 재정공시>에 따르면 2023년에 개최한 하동군의 행사·축제는 ‘29건에 13억 6300만 원의 군비가 투입됐으나 사업수익은 0원’, 2024년에는 ‘24건에 23억 7986만 원의 군비가 투입됐지만 사업수익은 0원’이다. 하동군의 예산 투입이 민간경제 영역의 활성화를 위한 공익적 투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동군 GRDP(지역내 총생산)에 문화관광업의 기여도가 따로 집계되지 않아 민간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즉 투입된 예산에 비해 어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화관광 부문에 전체 군 예산의 5~6%를 무작정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깜깜이 문화관광 정책, 이제는 멈춰야 한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불과 7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벚꽃축제’ 관광객 수가 4배가 넘는 예산(2.9억 원)이 든 ‘별맛축제’ 방문객 수보다 많다. 1.19억 원의 예산이 든 ‘북천 양귀비축제’의 방문객 수가 4배가 넘는 예산(6.59억 원)이 투입된 야생차 문화축제보다 4배가 많다. ‘세계차 엑스포’ 행사가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2023년 방문객이 124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된 ‘야생차문화축제’는 2024년 투입예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2만여 명으로 98.3%나 줄어드는 극적인 변화를 보인다. 예산 투입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산낭비’와 다를 바 없다.
하동군 문화관광 정책과 예산 집행의 이 같은 난맥상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 실효성도 성과도 검증되지 않는 관 주도의 깜깜이 문화관광 정책과 예산 집행을 멈추고, ‘주민이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지역관광’ 이라는 새로운 관광트랜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