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이 따뜻했어요. 겨울에 추워야 월동을 한다고 잠을 잘 잔단 말입니다. 그러면 체력소모가 안 되어 잘 큰단 말이지요. 그 벌이 3월에 애벌레를 낳아서 키워주고 자기 명을 다해야 그 벌이 온전하게 돼요. 그러지 못하고 죽으면 한 군이 안 되지요. 이렇게 겨울에 이상 고온으로 따뜻하면 벌들이 벌통 밖으로 나와버립니다. 나올 때는 나왔지만, 들어가는 문을 못 찾아요. 벌통 아래 소문을 열어두면 낮에 따뜻해서 나갑니다. 5도에는 안 나가지만, 9-10도 정도 되면 나갑니다. 그러다가 4~5도로 떨어지면 집으로 못 돌아오고 동사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남해, 하동, 거제, 남해안 이런 곳들이 피해를 많이 봤지요. 잘 몰랐는데 뉴스에도 나오고, 연락이 따로 오기도 하고 해서 기후변화에 대해 실감하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이야기를 하는 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