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함에 따라, 확률은 적지만 혹시나 모를 혈전이나 알러지 쇼크 등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부작용 외에도 심장마비, 골절, 외상 등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 처할 경우, 하동 주민들은 진주나 광양, 구례까지 나가느라 필요한 치료가 지연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인 새하동병원이 경영난으로 금년 3월1일부터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행히 응급실업무는 24시간은 아니지만 밤10시까지 연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소도 야간연장진료를 시행중이다.
(이미지)
법정관리신청으로 현재 부분 영업 중인 새하동 병원
새하동병원은 2019년 1월에도 경영난으로 휴업한 바 있는데,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개시(법정관리) 결정으로 휴업기간을 최소화하고 진료업무를 유지해왔다. 이번 법정관리신청으로 새하동병원은 법원의 심사를 거쳐 다시 3차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돼, 최악의 경우 경매를 거쳐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병원 관계자는 8일 “한 달 이내에 법정관리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역응급의료 기능을 민간의료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병원을 설립하여 그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2020년 7월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를 구성하고 『도민참여단』을 선정, 숙의를 통해 하동 진교면을 포함한 후보지 3곳을 선정하였다. 그러나 도는 2021년 2월 26일 최종후보지로 진주를 결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하동군에는 공공의료기관을 통한 24시간 응급의료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어진 셈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대안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