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과 지역을 살리는 데 중요한 요건의 하나는 시장이다. 시장이 북적거리고 소문이나면 다른 동네 사람까지 몰려든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해 필요한 것을 집에 앉아서 받을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내 발품 팔아 시장에 가려면 그곳에만 있는 특이점이나 희귀성이 필요하다. 꼭 상품만이 아니라 상품과 더불어 따라오는 재미나 기쁨, 뿌듯한 만족감과 새로운 발견, 그리고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그곳만의 추억 같은 추상적 상품도 덤으로 따라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을 노리고 지역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시장이 바로 ‘하동읍의 섬진강 다사장, 고전면의 배다리장, 악양의 빨간무 마켙’ 같은 로컬 마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