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나는 적량면에서 열린 ‘이음장’에 가서 인생 첫 아르바이트를 했다. 로망이 가득했던 카페 일을 하게 되어서 시작은 의욕이 넘쳤다. 주로 했던 일은 카페 보조였다. 보조 일이었지만 계량하기, 서빙하기, 음료 만들기, 테이블 닦기, 사용했던 컵과 빨대를 설거지하기까지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카페 사장님이 이렇게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특히나 설거지 거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나중에 단체 손님이 오셨을 때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처음으로 돈을 받는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실수를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약간의 실수를 한 나에게 “괜찮아~”라고 말씀해주신 사장님 덕에 가벼워진 마음으로 부담을 놓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