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하동세계차엑스포 기간 중, 제1행사장에 크기가 큰 차나무가 전시되었다. 당시 현장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는 화개에서 옮겨왔으며,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차밭 주인이 하동군에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 나무는 쉽게 볼 수 없는 오래된 차나무로 나이가 125년’이라고 했다.
세계차엑스포 기간 중 행사장에 전시된 125년 된 차나무
한 수목 전문가는 “차나무 뿌리는 곧게 뻗어서 함부로 옮기면 나무가 죽는다”면서 “사진으로 나무 상태를 보았을 때, 안타깝지만 결국 고사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 조경 전문가 역시 “차나무는 의뢰가 들어와도 옮기는 일을 맡지 않는다”면서, “작은 차나무도 뿌리를 온전히 살려서 옮길 수 없고, 결국 대부분 말라 죽기 때문에 차나무 옮기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화개 차문화 박물관 앞에 옮겨진 125년 된 차나무
전시된 차나무는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 방치되어 있다가, 6월 14일에서야 뒤늦게 화개 녹차박물관 앞에 옮겨졌다. 125년 차나무가 죽지 않고 살아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