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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동' 넌 누구?

하동주민신문 ‘오!하동’의 발행과 관련하여 2차례의 인터뷰가 있었다. 지난 11월 9일 KBS 진주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정주라 인터뷰>에는 이순경 기자가, 11월 25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전국일주에는 왕규식 편집장과 이순경 기자, 홍마리 기자가 인터뷰에 참석하였다. 이 중 11월 25일 인터뷰를 통해 하동주민신문 ‘오!하동’이 만들어지게 된 7개월의 과정을 알아본다. (답변자는 별도 표기하지 않음)
하동주민신문 ‘오!하동’, 여기서 ‘오!하동’이 어떤 의민지 궁금해요?
우리 지역 하동을 대표할 만한 이름이 뭔지 고민했어요. 무겁지 않고 친근하면서 나와 이웃의 이야기가 신문 제호가 되는 이름을 고민한 결과가 ‘오!하동’입니다.
왜, 주민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하동에 살고 있는 우리 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신문이 필요했어요. 하고 싶은 말과 전달해야 할 이야기를 공정하게 전하고 무엇보다 주민이 주인공인 신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획회의 중인 ‘오!하동’을 만드는 사람들
이번 창간준비 5호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담겨 있던데 참여하는 기자는 어떤 분들인가요?
농사 지으시는 분, 빵 만드시는 분, 민박하시는 분, 대나무 공예가… 같은 8분의 기자와 운영팀이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의견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여러 갈래고, 한번 회의하면 기본이 3시간이에요.
신문구성이 굉장히 알차요. 지역시사와 사람사는 이야기 등… 어떤 소식들을 담고 있나요?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거라 발 빠른 소식 전달은 어렵지요. 그래서 주제를 선정해서 심층 취재하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창간준비 1호 주제는 ‘하동사람들’이었고, 이후로 ‘관광’, ‘의료’, ‘쓰레기’, 그리고 ‘교통’을 다뤘습니다. 이런 부분을 주민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요.
신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나요?
매주 일요일 저녁에 회의를 합니다. 저희가 3월 7일부터 모임을 시작하고 6월 말에 창간준비 1호가 나왔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노는 일요일이 없어졌어요. 매달 첫 주에 지난 달에 정한 주제를 가지고 기획회의를 합니다. 둘째 주에 각자 맡은 기사에 대한세부기획서나 초고를 함께 검토, 수정하고요, 셋째 주에 원고 마감하고, 넷째 주에 교정교열팀에서 원고 최종 수정작업한 후 디자인 앉히고 인쇄소에 넘겨요. 한 달이 빡빡하게 돌아가요.
취재 과정이나 보도 이후에 아쉬운 점도 있었나요?
저희가 아직 새내기라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취재협조 요청을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의료를 주제로 했을 때였는데, 보건소에서 취재를 거부하고, 자료 요청을 했을 때도 정보공개청구로 하라고 해서 당황했었죠. 정보공개청구하면 보통 14일, 길게는 한 달이 넘게 걸리거든요.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하나 좀 막막했어요. 열심히 잘 만들어서 ‘지역에서 인정받는 언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민들은 ‘오!하동’을 어떻게 만나고 있나요?
종이신문 4,000부를 찍어요. 하동의 13개 읍·면사무소, 농협, 우체국, 보건지소, 병의원, 약국, 버스정류장 등에 가져다 놓습니다. 5호쯤 발행하다 보니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어디든 가져다 드리고 우편발송도 하고 인터넷판도 만들고 있습니다. www.ohadong.com .
말 그대로 ‘창간준비호’인데요. ‘오!하동’ 정식 창간은 언제로 예상하고 계세요?
‘오!하동’이란 이름으로 언론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지난 주에 창립총회를 했어요. 등록이 완료되면 바로 창간호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창간준비호나 창간호나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 신문이 되길 바라세요?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신문이 되자고 마음을 모았거든요. ‘오!하동’이 아니면 말할 데가 없는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웃들이 서로 관심 가지고 소통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하동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중요할 텐데요.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오!하동’은 하동 주민이 주인공인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신문입니다. 지금 살고 계신 곳의 소식을 전해주세요. 지면을 함께 채워주시고 꼼꼼히 읽어주시고 가감 없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12월 / 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