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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코로나 시기에 2022년 새해의 다짐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한데 어김없이 새해는 다시 왔다. 2019년, 이름도 생소했던 코로나라고 일컫는 녀석을 과거 유행했던 사스나 메르스 같은 종류일 걸로 생각했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이 단어를 벌써 수천 번은 들었기에 평생 잊을 수가 없게 됐다. 발생 후 세 번째 맞이하는 새해에도 답답한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의 여정은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2022년은 임인년, 즉 임(壬)이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국토가 남북한 합쳐서 호랑이 모양이니 올해엔 우리 나라에 아주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호랑이의 기상으로 우리나라 바이오 종사자들이 백신치료제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그럼 대박인데...
요즘에 유행하는 단어가 100세 시대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절반 가까이 살았다. 살아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면 40대 이전까지만 해도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은 없었다. 나름 인생의 무게는 있었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어 좋았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새해의 다짐도 극히 개인적인 성취가 가장 큰 일이었다. 40이 넘어서 짊어져야 할 짐들이 많아지는 것에 따라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되었다. 주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소식도 결혼보다는 부고 소식이 훨씬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도 점점 쇠약해져 가는 부모님을 염려하고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
나이가 더 들어도 그 짐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질 것 같지 않아 보이니 인생살이가 참으로 힘이 든다. 이렇다 보니 분위기를 전환해 새해엔 가까운 사람과 여행을 다니고 큰소리로 웃고 싶다. 주변 사람들이 혹은 내 아이가 잘하지 못해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고 서로 칭찬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새해의 소망이 있다면 늘어만 가는 뱃살을 인격이라고 미화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멋진 옷을 입기 위해서라도 뱃살을 줄이고 싶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큰 노력을 했으면 한다. 재물을 얻어 풍요로워지고 싶지만 무리하게 사리사욕을 채워 건강을 해치거나 이웃과 멀어지는 어리석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또한 하동에 함께 사는 이웃분들에게도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비는 마음이다. 코로나야. 썩 물러가라!
이정찬 하동에서 나는 섬진강 쌀이 너무 맛있어 뱃살이 늘었기에 운동으로 뱃살을 줄이는 것이 인생의 숙제가 되어버린 하동읍 청년. 읍에서 LPG 주유소를 운영한다. 취미로 색소폰을 불고 검도를 한다.

2022년 1월 / 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