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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량 죽치마을 왕버드나무를 군민정원에?

적량면 죽치마을 왕버드나무
적량면 죽치마을 왕버드나무를 군민정원에 옮겨 심으려는 황당한 계획이 무산됐다. 보호수인 왕버드나무는 나이가 200년이 넘고, 어른 다섯 명이 안아도 모자랄 정도로 큰 나무이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주변과 잘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나무이다.
어느 날, 전 적량면장이 죽치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하동군에서 군민정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마을 앞 왕버드나무를 옮겨다 심어도 되겠냐?”는 것이었다. 죽치마을 이장은 “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소!”라며 단호히 거부했다고 한다.
전 적량면장은 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을까. 군민정원에 심을 나무를 찾는 일을 맡은 하동군청 산림과에 물어보았다. 담당자는 “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그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보호수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당시에도 “절대 불가하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은 전 적량면장의 독단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전 적량면장은 왜 그런 판단을 했고, 왜 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걸어 황당한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