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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강요, 상실, 고통으로 무너져가는 명덕마을
금성면 가덕리 명덕마을은 하동화력발전소 앞 마을이다. 1993년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명덕마을의 어촌으로서의 기능은 소멸되었다. 생활기반을 상실한 마을주민들은 다른 일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동시에 마을 공동체는 무너졌다. 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가 누적되어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더욱이 하동군의 주도로 명덕마을 주변에 생활폐기물처리장 등의 각종 위해시설까지 들어섰다. 명덕마을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강요된 희생 속에서 건강권과 생명권, 행복추구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었다.

명덕마을 주민들이 마을공동체의 회복을 바라며 지난 10월 3일 악양면 ‘알프스 정원’에서 건조 김(해우) 만들기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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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마을의 새로운 시도,
‘Remember 1989 명덕’
국가와 하동군이 포기한 명덕마을, ‘Remember 1989’로 다시 시작하다
이슈
사회
대송산단은 왜 ‘민자사업’이 아닌 하동군의 ‘단독 공영개발 사업’으로 뒤바뀌게 되었나?
하동군은 대송산단 개발사업으로 2,260억 원의 빚을 졌었다. 이를 갚기 위해 하동군은 지난 5월 1,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한 해 예산의 20% 수준이다. 특별회계 500억 원까지 추가해 한국투자증권과 맺었던 PF 대출금 2,260억 원을 상환했다. 지방채 발행으로 인해 연간 발생하는 이자만 약 17억 원이다. 분양된 업체는 현재까지 단 한 군데 뿐이다. 왜 막대한 빚을 하동군이 떠안으면서까지 하동군 단독 공영개발로 바뀔 수밖에 없었는지 살펴본다.
2003년 하동군 금성면·금남면 일대 371만 평에 사업비 약 2조 원을 투자하는 ‘갈사만 조선산단’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약 10년 뒤인 2014년 1월,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갈사만 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배후단지로 조성했던 ‘대송산업단지’ 개발사업도 저절로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2015년, 하동군은 설립 당시 자본금 5천만 원에 불과했던 특수목적법인 ‘(주)대송산업개발(이하 ㈜대송)’과 민자 투자 협약을 체결해버렸다. ㈜대송이 사업에 필요한 PF 자금 1,810억 원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 약정을 할 때, 하동군이 미분양부지 발생 시에 용지 매입을 해주겠다는 확약에 동의하면서 사실상 보증을 섰다. 그러나 ㈜대송이 부도가 나면서 1,810억 원에다 추가 대출금 450억원까지 더해 총 2,260억 원을 하동군이 모두 갚아야 하는 상황을 떠안았다.
의문
분양률 0% 시, 하동군 부담액은 최대 542억 원이라더니 왜 1,810억 원인가?

2015년 1월 13일, ㈜대송, 한국투자증권, 4개의 시공사와 하동군은 <대송산단 조성사업 실시협약서>를 체결했다. 날인한 실시협약서에 따르면, 분양률 0% 일 때 하동군 부담액은 최대 542억 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모든 시행사와 시공사의 도급계약서에도 있다. ‘하동군 부담액 최대 542억’이라는 실시협약서가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왜 하동군은 542억 원이 아니라 1,810억 원을 부담했는지, 왜 부담액에 대한 법적 소송 다툼을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는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2260억 원의 빚잔치 대송산단, 분양은 현재까지도 단 ‘1건’에 그쳐
군정
사회
하동세계차엑스포는 국내 최초로 차(茶)를 주제로한 엑스포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2022년 4월부터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하동군과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총 147억(국비 43, 도비 40, 군비 25, 기타 39)의 국민혈세를 투입하는 이 대규모 국제행사가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직간접적으로 행사와 연관된 인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를 통해 문화와 관광은 물론 경제적 파급 및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세밀하게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윤상기 군수,한국일보, 21.07.08)
하동군은 내년 ‘차엑스포를 통해 세계적인 치유관광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군 보도자료, 한국일보, 21.07.08)
시간
“이 바쁜데 왜 날짜를 땡기 갖고 이 난리라?”
하동세계차엑스포(이하 차엑스포)는 본래 계획대로라면 2022.5.5.~6.3일(30일간)까지 적량면 스포츠파크(구 공설운동장)와 화개면 야생차문화축제장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및 사무처가 개소하여 본격 가동된 것이 2021년 1월인 것을 생각하면 1년 4개월만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셈이다. 다른 엑스포들이 4~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진행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짧은 기간이다. 그마저도 보름가량 앞당겨져 2022.4.23.~5.22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문제는 없을까?
“제가 사무처장에 취임하기 전인 2021년 4월에 이미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되었더라구요. 내년 지방선거 이런 것 때문에 앞당겨졌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촉박하죠.”(신창열 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 2021.11.17 인터뷰)
“그렇지 않아도 골머리 아파 죽겠어요. 기간도 4월 23일부터라 한창 차 만들 시기인데, 부스도 거기다 알바를 세워야 하고, 차 만들어야 하는데 거기를 지킬 수 없잖아요. 그것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려요.”(A씨, 40대, 악양)
하동세계차엑스포,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이슈
사회
나는 평생 땅을 일구고 산 늙은 어머니들에게 이런 표현을 들려주고 싶다.
단풍은 나무의 겨울나기를 위한 과정이다.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해 나무는 잎을 떨굴 떨켜(이층)를 형성한다. 잎자루에 떨켜가 형성되면 수분 공급이 끊어지고 당연히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된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처음부터 있었으나 엽록소보다 양이 적어 눈에 띄지 않았던 노란색, 주황색 카로티노이드계 색소가 드러나고 붉은색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합성된다. 그것이 단풍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건 그 색깔 때문만은 아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落花)」처럼 단풍은 떠나기 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을 낸다. 그 빛은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나는 그래서 긴 세월 땅을 일구고 산 노인의 주름을 단풍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한평생의 이야기가 담긴 주름, 그 주름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생태해설사로 활동하다 보면 보람을 크게 느낄 때가 많은데 특히 몸이 불편하거나 지적 장애가 있는 분들과 함께할 때면 더욱 그렇다. 내가 함께함이 그들에게 큰 기쁨이 되면 그것으로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그리고 노인들과 함께할 때다. 평생 하동에 살면서도 하동의 관광지나 좋은 곳을 못 가보신 어르신들이 많다. 하동의 진짜 주인은 관광에서 소외된 채 사는 거다. 그래서 하동 생태해설사회에서 하동형 DMO(지역관광 추진조직)의 도움으로 11월에 두 차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하동을 관광시켜드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르신들과 함께 재미난 퍼포먼스도 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장미꽃 조화를 귀에 꽂고 손팻말을 들고 외쳤다. “우리가 하동이다. 꽃보다 하동 할매!” 너무 감격스러웠다.

[독자기고]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독자기고

사진: 이창수
불현듯 시간 나면 마을 길을 걷습니다. 걸음걸이가 빠른듯, 느린 듯하며, 게으른 듯, 부지런한 듯. 어슬렁거리며 골목길 따라 걷다 보면 많은 이들이 거쳐 간 삶의 흔적들이 눈에 듭니다. 마을 입구, 정자나무 그늘 깊은 곳에서 정겨움을 켜켜이 쌓은 구판장. 동네 어르신들 모여 막걸리 기울이며 시끌벅적했던 사랑방. 두툼한 알사탕을 입에 넣고 친구들에게 우쭐하게 어깨 세우는 아이들 놀이터. 이젠 찾는 이 드물어 빈 시간만 가득 쌓여갑니다. 막걸리 기울이던 어르신은 세상을 버렸고, 알사탕을 빨아 먹던 꼬마들은 논에서,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가 된 지금. 세상은 바삐 가고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마음이 흔들거립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사라진 빈 의자는 고적함이.
서까래 내려앉아 허물어진 옛집은 쓸쓸함이.
녹슨 양철지붕의 끄트머리는 처절함이.
묵은 장작이 제 몸 불살라 사라지는 처연함이.
구석구석에서 스러져가는 시간의 흔적들이 가볍지 않습니다.
혹시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직은 남아있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무게가 가볍지 않습니다.
발걸음이 정처 없습니다.
[독자기고] 2021년을 보내며
독자기고
22년 만에 섬진강 모래톱에 굴삭기가 나타났다
하동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동송림, 평사리공원, 섬진강100리 테마로드, 구재봉 활공장, 고소산성, 스타웨이 등은 모두 섬진강의 모래톱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백운산과 지리산 사이의 협곡에 발달한 모래톱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환호한다. 또한 하동송림, 평사리공원에 펼쳐진 모래톱에 내려가 고운 모래를 즐긴다. 미래 하동 100년 먹거리의 핵심이 바로 이 모래인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하동만의 관광 자원인 모래톱이 위협받고 있다. 재해예방을 명분으로 대규모 준설이 강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2년만에 섬진강에 굴삭기가 나타났다
2004년, 섬진강 모래채취 영구금지 약속은?
하동의 미래 먹거리는... 섬진강 모래톱!
군정
사회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2021년 하동에서의 삶은 어땠나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일상들 - 심각한 인력난, 고립되는 노인들
하동도 예외 없이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2021년을 보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만남을 자제해야 했다. 생활의 불편함, 감염의 위험, 소상공인들의 몰락도 큰 문제였지만 농촌 사회인 하동군에는 또 다른 문제들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농업 인력난이 심각하다. 일꾼을 구하기가 어렵다. 농업 인력의 상당수는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했는데, 입국제한으로 인력의 절대 부족을 낳았다. 그나마 인력시장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체류기간 만기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인건비를 더 준다는 도시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속출했다. 하동읍 소재 한 인력사무소에 소속돼 있던 외국인 노동자 12명이 한꺼번에 다른 도시로 나가버려 그 사무소의 인력 공급에 큰 차질을 주기도 했다. 사람은 없고, 일거리는 많으니 인건비가 10% 내외로 올랐다. 외국인 노동자를 쓸 수밖에 없는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하동읍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K씨(70대. 남성)는 “인건비가 올라 사람 쓰기가 무섭다. 인건비도 인건비지만 사람이 있어야 농사를 짓지. 참, 기가 막힌다. 어쩔 수 없이 광양까지 가서 일할
사람을 데려오고, 데려다주며 버티고 있다”며 1주일에 두 번씩 세 사람을 광양에서 데려다 쓴다고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노인들이 더 외롭게 고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네 노인들이 점심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폐쇄되거나 이용이 제한되면서 노인들은 고립되었다. 집에서 나갈 일이 점점 없어졌다. 게다가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자주 오지 못하여 더욱 외롭게 보내야 했다. 명절과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엔 집집마다 아이들 소리가 나고, 동네 골목마다 자동차가 가득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그런 풍경을 볼 수가 없었다. 부산에 살고 있는 노씨(남성 56세)는 “불효막심이다.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그동안 자주 가기가 눈치 보였다. 다섯 번 갈 것을 한 번 정도밖에 못 갔다. 그나마 백신 접종이 높아지고 나서는 자주 간다. 코로나 땜에 불효자가 돼 버렸다”며 한숨지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농업노동자의 인력난과 노인들의 고립은 현재 진행형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노인들의 고립감은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인력난은 더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하동군의 인구가 해마다 1,000여 명씩 줄어들고 있는데, 2021년은 2020년 말 대비 10월 말 기준 벌써 1,213명이 줄었다. 외국인 노동자는 빠져나가고 거주 인구는 줄고 있으니 “농사는 누가 짓나?”라는 한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다.
군민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고군분투한 한 해였지만 하동군청의 간부 공무원들은 안이한 행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 하동에서 76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4차 유행이 우려되던 지난 2월에 윤상기 하동군수와 부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17명이 식당에 모여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방역수칙을 위반하였다. 이 일로 경남 감사위는 하동군수에 ‘경고’, 부군수 등 공무원 16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청하고, 참석한 공무원 전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치했다. 게다가 5월 말에는 청암면장을 비롯한 공무원 5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도박판을 벌여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하였다.
군민들과 보건의료인들의 고군분투와 상반되게 지자체 간부들이 안이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현황은 어땠을까? 코로나 발생 이후 2021년 11월 23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28명이다. 인근 지역인 남해군 102명이나 산청군의 76명 누적 확진자 수보다 많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증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신고 건수는 384건이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다. 인력난과 고립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과 정책이 필요한 때다.
2021년 하동은 살만했는지 알아본다
사회
2021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하동의 핫 이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19’는 농촌 지역인 하동에 심각한 인력난과 노인층의 고립을 가져왔습니다. 여전히 우리 생활을 제한하고,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갈사만 산업단지’는 하동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됐습니다. 1,810억의 부채를 하동군이 떠안았고 한 해 이자만 17억 원이 발생합니다. 반면 현재까지 분양된 것은 단 한 군데 업체밖에 없습니다. 18년 동안 수많은 부대낌을 낳은 이 산업단지는 이제 군의 단독공영개발로 돌아섰습니다. 정말로 군민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과감한 혁신안과 투명한 진행이 절실합니다.
하동에 들어서면 ‘하동 세계차 엑스포’가 광고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2022년 4월 개최라 5개월여 남았지만 진행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엄청난 광고에 비해 그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엑스포는 축제와 달리 경제적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인데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조차 “수익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치투자”라며 본질을 비켜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동을 대표하는 자연환경은 지리산과 섬진강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하동군청은 하동의 상징어로 ‘알프스 하동’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악양면, 화개면, 청암면에 산악열차를 건설하겠다고 합니다. 사업비의 90%를 내기로 했던 대림건설은 수익성이 낮아 투자를 철회했고, 기획재정부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권고가 있었음에도 하동군은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동 주민들은 1년 넘게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현황을 살폈습니다.
제게는 2021년이 특별한 한 해입니다. ‘하동주민신문-오!하동’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7일 하동주민 9명이 모여 첫 회의를 했습니다. 6월 창간준비 1호 ‘하동사람들’을 선보였고, 이번 12월에 여섯번째 발행합니다, 누가 왜 발행하는지를 라디오 인터뷰 내용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오!하동’ 1년을 돌아보며 참여하는 분들이 즐겁게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편집장의 말: 2021년, 하동을 달군 이야기
기자의눈
편집장
하동주민신문 ‘오!하동’의 발행과 관련하여 2차례의 인터뷰가 있었다. 지난 11월 9일 KBS 진주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정주라 인터뷰>에는 이순경 기자가, 11월 25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전국일주에는 왕규식 편집장과 이순경 기자, 홍마리 기자가 인터뷰에 참석하였다. 이 중 11월 25일 인터뷰를 통해 하동주민신문 ‘오!하동’이 만들어지게 된 7개월의 과정을 알아본다. (답변자는 별도 표기하지 않음)
하동주민신문 ‘오!하동’, 여기서 ‘오!하동’이 어떤 의민지 궁금해요?
우리 지역 하동을 대표할 만한 이름이 뭔지 고민했어요. 무겁지 않고 친근하면서 나와 이웃의 이야기가 신문 제호가 되는 이름을 고민한 결과가 ‘오!하동’입니다.
왜, 주민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하동에 살고 있는 우리 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신문이 필요했어요. 하고 싶은 말과 전달해야 할 이야기를 공정하게 전하고 무엇보다 주민이 주인공인 신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획회의 중인 ‘오!하동’을 만드는 사람들
이번 창간준비 5호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담겨 있던데 참여하는 기자는 어떤 분들인가요?
농사 지으시는 분, 빵 만드시는 분, 민박하시는 분, 대나무 공예가… 같은 8분의 기자와 운영팀이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의견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여러 갈래고, 한번 회의하면 기본이 3시간이에요.
신문구성이 굉장히 알차요. 지역시사와 사람사는 이야기 등… 어떤 소식들을 담고 있나요?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거라 발 빠른 소식 전달은 어렵지요. 그래서 주제를 선정해서 심층 취재하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창간준비 1호 주제는 ‘하동사람들’이었고, 이후로 ‘관광’, ‘의료’, ‘쓰레기’, 그리고 ‘교통’을 다뤘습니다. 이런 부분을 주민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요.

'오!하동' 넌 누구?
기자의눈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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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 찬성·반대 현수막으로 나타나는 지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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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따끔한 충고, “찬성과 반대가 얘기를 나눠서 결론을 내려야”
2021년 하동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들 중 산악열차는 단연코 빠질 수 없는 주제다. 산악열차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은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사가 되었다. 지난 9월 3일, 하동고등학교에서는 ‘사회문제 탐구보고서대회’가 열렸다. 일반사회, 윤리, 역사의 세 분야에서 원하는 주제를 선정해 조사하여 발표하는데, 2등으로 선정된 ‘지리산 산악열차,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발표를 한 학생들 - 김태오(18), 김회산(18) - 을 만나보았다.

하동고등학교 김태오 학생과 김회산 학생
▲ 산악열차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청소년, 산악열차를 말하다
사회
이슈
나는 언젠가 ‘청산에 살리라’ 마음먹어서인가 어느 사이 그곳에 있는 내 모습을 본다. 자기 삶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 저절로 내 삶의 모습을 세상 위에 그려 내고 있다. 청산 속에 ‘청암’은 맑은 물을 토해내고 그 물은 하동호에 담긴다. 그 물은 하동 일대 생활용수로 자기 일을 다하며 지역민의 영양소로 유익을 주는 큰일을 하고 있다. 작은 한줄기 맑은 물이 큰 호수를 이루고 정화되어 깨끗이 보존되길 바라듯 나도 물처럼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정화되고 싶다. 만물은 맑은 공기, 맑은 물로 살아가듯 나 또한 이곳에서 씻어내고 닦아내며 정화된다. 산 속에서 6년을 지내며 스스로 청산의 물줄기처럼 맑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곳에 오기 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나를 볼 때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것은 맑은 공기, 맑은 물, 숲이라는 세 박자 리듬이 잘 맞춰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에 모인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순도순 마음 모아 아름다운 삶의 터전 잘 간직하여 대대손손 건강한 삶이보존되길 염원한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환경지킴이, 건강지킴이 잘 했는가 스스로 점검해 본다. 발가벗은 겨울 산이 티 없는 속살을 보여주듯 티 묻은 삶의 껍질을 벗겨내고 싶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선시의 한 구절을 다시 되뇌여 본다. 이웃과 자신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살피며 청암에서 맑은 물 흐르듯 소리 없이 걸림 없이 조용조용 건강한 삶을 염원해 본다.
서윤숙(적조천)
6년 전 귀촌하여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다. 쌍계사에서 문화해설사를 하며 스스로 먹거리를 준비한다. 마을 부녀회장을 맡았다
[독자기고] 청산에 살리라
독자기고

적량면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 현장, 주민거주지에 바로 인접해 있다
지난 ‘오!하동’ 창간준비 5호에서 다루었던 적량면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민간사업자의 이익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민간사업자의 편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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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취재: 적량면 태양광발전소 공사 본격 시행
사회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