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하동군 금성면·금남면 일대 371만 평에 사업비 약 2조 원을 투자하는 ‘갈사만 조선산단’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약 10년 뒤인 2014년 1월,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갈사만 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배후단지로 조성했던 ‘대송산업단지’ 개발사업도 저절로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2015년, 하동군은 설립 당시 자본금 5천만 원에 불과했던 특수목적법인 ‘(주)대송산업개발(이하 ㈜대송)’과 민자 투자 협약을 체결해버렸다. ㈜대송이 사업에 필요한 PF 자금 1,810억 원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 약정을 할 때, 하동군이 미분양부지 발생 시에 용지 매입을 해주겠다는 확약에 동의하면서 사실상 보증을 섰다. 그러나 ㈜대송이 부도가 나면서 1,810억 원에다 추가 대출금 450억원까지 더해 총 2,260억 원을 하동군이 모두 갚아야 하는 상황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