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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은 지금!

삼성궁과 도인촌으로 가는 청학동 삼거리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청학동을 가려면 청암면 소재지 평촌 길목에 새겨진 ‘낙토(樂土) 청암(靑巖)’이란 말과 만난다. 청학동은 청학이 깃들인 곳이니 범상치 않다. 물길과 꽃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동! 예로부터 청학동에 대한 기록은 분분하다. 그만큼 삶이 고달픈 증거일 것이다. 인간의 고뇌와 한탄, 질병과 재난, 재앙이 없는 곳이 과연 존재할까? 그래서 생겨난 것이 청학동, 피안이지 싶다.
구름이 머무는 청학동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이어져 삼신봉이 굽어보고 있다.
청학동은 현재 60세대, 13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주민등록상 주민이 100여 명인데 비하여 실제 상주 인구수가 많으며 4~50대 젊은 층이 15명 정도라 하면서 “청학동의 미래는 밝다.”고 이장(김창만)은 힘주어 말한다. 실제 거주 인구가 많다는 것은 마을의 활력이 넘친다는 뜻으로 현재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위기 상황에서 보면 고무적이다. 또한 다른 마을에 비해 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청학동의 발전적 요소로 지역투자를 끌어올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장 김찬만, 청학동 지킴이 김삼주 씨와 인터뷰하면서 청학동은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했다.
2000년,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면서 청학동은 대부흥기를 맞았다. 대한민국 예절, 인성교육의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했던 청학동이다. 하지만 서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문제점도 있었다. 풍교헌 서당을 운영했던 강동의 전 훈장은 그때를 아쉬워한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정교한 계획 아래 청학동 발전 방향을 추진했다면 오늘날의 청학동은 대한민국 예절교육과 전통문화체험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감되는 말이다. 하지만 청학동 서당은 예상치 못한 일로 모두 문을 닫았다.
4월 초 청학동을 찾았다. 평소 청학동 발전에 관심이 많은 단아 김지원(하동평생교육원 기공명상체조 강사) 씨는 휴업 상태의 명륜학당을 하동군이 지원해 준다면 지역의 명사, 명인들이 힘을 모아 다시 청학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했다. 명륜학당을 명상센터, 전통문화체험 공간과 문화예술갤러리로 이용하면서 점진적으로 전체 서당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금 청학동은 산림청이 지원하고 추진하는 산림문화 특화사업을 신청해 놓았다. 전 이장이 신청한 사업인데 4월 중순 산림청에서 의뢰한 한국융합관광연구소 담당자와 군청 관계자가 사업에 대한 긍정적 검토 결과를 내놓았다고 한다. 청학동 이장을 비롯한 개발위원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 사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원두막길에서 도인촌을 돌아 학동으로 내려가는 ‘순환도로 개설’이고, 또 하나는 청학동 ‘청정 계곡을 정비’하는 것이다.
이장은 산림문화 특화사업이 추진된다면 원두막길에서 도인촌을 순환하는 순환도로를 만들고 싶어 한다. 청학동은 주말에 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관광객 수에 비해 도로가 좁고 순환도로가 없어 관광객이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평촌면 소재지에서 청학동에 이르러는 길을 좁고 험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청학동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두 번째 핵심 사업은 지리산 청학동 계곡에 뱀사골 계곡처럼 산책로를 만들고 여기에 들면 지친 심신이 치유되어 다시 오고 싶은 자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청학동 청정계곡은 단연 이곳의 명소이다. 하지만 ‘각시소’에 생활 오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여 하동군의 대표 자연문화유산인 지리산 청학동의 맑은 물, 맑은 공기를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누리게 하고 싶다고 청학동 지킴이 김삼주 씨는 말한다.
생활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청학동 각시소 상류, 청정계곡 회복이 절실하다.
한때 청학동과 구례를 중심으로 한 거창한 개발이 추진되었지만 무산되었다. 이번 청학동의 산림문화 특화사업이 청학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의 중요 자산인 서당이 전통문화체험의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 하동군이 힘을 보태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