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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된 섬진강 준설사업

준설을 앞두고 있는 섬진강 하동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의 흥룡지구 모습
하동의 자랑거리인 섬진강 모래밭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하동읍 화심리 일대 섬진강에서 새롭게 준설사업이 시작되었다. 사업명은 하동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으로, 화심리 일대의 신지지구 퇴적토를 준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에서는 시행하고 있다. 익산청은 2016년에 비해 3.27m의 모래가 쌓여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어 준설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총 0.302km2(약 9만여 평)의 모래밭에서 417,283m3의 모래를 준설한다. 물론 과거와 같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준설하지 않고 환경변화를 최소화한다고는 하지만 섬진강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준설사업은 신지지구 사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흥룡리 일대 모래밭의 준설(흥룡지구)도 계획되어 있다. 흥룡지구 준설사업은 총0.562km2(약 17만여 평)의 모래밭에서 865,731m3의 모래를 준설한다.
2020년 홍수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댐 방류량 조절 실패가 원인임이 분명한데도, 정부는 그 원인을 강에 쌓인 모래에게 돌려버렸다. 홍수가 예상된다고 하여 무조건 모래를 준설하기보다 2020년 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섬진강의 모래밭이 사라지고 있다.

2023년 1월 / 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