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간림 부근 악양천에서 발견된 풀게
악양면의 지방하천인 악양천에 ‘게’가 나타났다.
악양천은 섬진강 하류로부터 26km 지점에서 섬진강 본류와 만난다. 이번에 ‘게’가 발견된 곳은 섬진강-악양천의 합류 지점에서 4km 상류에 있는 취간림(악양면소재지 부근)이다. 바다로부터 30km 떨어진 곳에 ‘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정서마을 C씨에 따르면 3년 전부터 취간림 일대에서 방게, 풀게 같은 강 하구 인근 육지에 사는 게가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입석마을에서도 게가 관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태전문가 정정환 씨는 “풀게가 기수역(해수와 담수가 혼합되어 형성되는 영역)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악양에서도 나왔다는 것은 섬진강 바다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심각하다는 증거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