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ome
이슈/사회
home

지리산 종주산행 - 지리산 이야기(6)

지리산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지리산 종주산행은 언제나 설렘과 흥분을 동반하는,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그리움이다. 많은 사람이 꿈꾸는 지리산 종주산행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로 가장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종주는 성삼재~노고단고개~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 하산하는 산행으로, 성삼재~중산리를 줄여서 “성중종주”라고 하며 노고단 정상과 반야봉은 가지 않는다. 거리는 33킬로 정도 되며, 빠른 사람은 10시간 내 또는 당일로 종주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1박 2일이 소요되지만,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2박 3일로 종주를 한다.
두 번째는 “성중종주”에 노고단 정상과 반야봉까지 넣어서 진행하는 “주봉종주”로 산행거리는 약 36km이며, 좀 더 길고 힘들지만 지리산 3대주봉(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을 모두 거친다는 의미가 있다.
세 번째로 “화대종주”라고 하는 코스는 화엄사에서 출발해서 노고단~반야봉~천왕봉~중봉~써레봉~치밭목대피소를 거쳐 대원사로 하산하는 종주로서 약 45킬로 정도 되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을 더 요구하는 종주이다. 이렇게 세 가지 종주산행은 주능선을 기준으로 걷는 것이다. 주능선 종주산행은 중간중간 식수가 나오는 곳도 있고 여러 곳의 대피소가 있어 쉬어 가거나 하룻밤 자고 갈 수도 있어서 크게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종주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네번째로주능선을벗어난종주능선은성삼재에서 출발해서 만복대~정령치~바래봉~덕두봉을 지나 남원시 인월면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지리산의 서쪽과 북쪽으로 이어져 있다고 해서 “서북능선”이라고 부른다. 거리는 23킬로 정도지만 식수가 나오는 곳이 바래봉 아래 한 곳뿐이고, 대피소는 한 곳도 없다보니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천왕봉에서 중봉을 지나 하봉~국골4거리~쑥밭재~외고개~왕등재~밤머리재~웅석봉~덕산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은 지리산의 동쪽으로 이어져 있어서 “동부능선”이라 한다. 거리는 약 40여 킬로나 되지만 대피소가 없을 뿐아니라 일부 구간은 입산통제 구간이다 보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서북능선과 주능선 그리고 동부능선을 한 번에 이어놓은 능선코스로 명칭은 “태극종주” 또는 “대종주”라 한다. 이 지리산 대종주는 약 90킬로에 달하는 장거리 산행으로 2박 3일에서 5박 6일까지 체력에 맞춰 다양하게 산행을 하고 있다.
이상으로 지리산 종주산행 코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지리산 종주산행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무념무상인 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악양, 지리산 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