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환경부가 섬진강 상류 동복천에 동복천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동복천댐은 광주 지역 용수공급이 목적이다. 동복천에는 이미 연간 약 2억 ㎥의 물을 광주에 공급하고 있는 동복댐이 있다. 동복천댐이 건설되면 광주에 공급되는 물의 양은 지금보다 약 6300만 ㎥ 늘어난 2억 6300만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강물이 적어 염해피해에 시달리는 하류지역의 강물은 더 줄어들고, 염해피해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섬진강에서 재첩을 잡고 있는 강진호 씨는 “지금도 피해가 심한데 정부는 하류지역 농어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어 안타까워요. 댐 계획을 거두고 섬진강 염분피해의 원인이 강물이 줄어들어서 생긴 일임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동복천댐 건설 계획을 거두어줄 것을 요청했다.
동복댐과 동복천댐 비교
환경부가 악양면 미점리 인근에서 섬진강에 흐르는 강물의 양을 조사했는데, 1초에 60㎥의 강물이 흐른다고 한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약 19억㎥의 강물이 악양 미점리를 지나는 것이다. 만약 동복천댐에서 연간 약 6300만㎥의 물이 광주 지역으로 추가 공급되면, 섬진강에 흐르는 강물은 약 3.3% 줄어든다. 이에 따라 염해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30년 넘게 염해피해로 고통받은 지역주민의 삶이 더욱 나빠질 위기를 앞두고 하동군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