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박은정 국회의원이 대검찰청 국정조감에서 밝힌 자료 (출처 : 오마이TV)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선거 브로커 명태균의 조언을 받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온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21일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조작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명태균 씨 관련 회사인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에서 공표한 여론조사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2022년 지방선거 출마자 명단에 나타난 하승철 군수의 이름이었다. 박은정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승철 군수는 22년 지방선거 때, 명태균 씨 관련 회사에서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3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표1] 참고)
[표1]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의뢰, PNR이 실시한 여론조사
2022년 5월 6일, 하동시장 상설공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하승철 후보는 “지난 두 달 동안 3차례에 걸친 하동군수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같은 당 후보를 아무근거 없이 경선 심사에서 컷오프시켰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확인 결과, 당시 하승철 후보가 밝힌 ‘3차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가운데 1건이 명태균이 운영했다는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에서 실시한 것이었다. 또한 무소속 출마 이후에도 같은 회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승철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음이 밝혀졌다.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명태균 의혹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하승철 군수가 여론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과 관련된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하동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