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팰릿공장 설명회 무산
양보면 통정리 산103-1 일원 2만 6857m2에 목재를 파쇄·가공하여 팰릿(작은 원기둥 모양의 난방연료)을 만드는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장을 지으려는 (주)진평(대표 박광현)은 지난 4월 19일에 양보문화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되었다.
4월 19일 양보문화센터에서 열린 펠릿공장 주민설명회, 주민들이 단상 위에 올라가 현수막과 피켓을 걸고 사업주를 향해 ‘공장결사반대’를 외쳤다.
(주)진평은 작년 9월, 하동군에 공장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11월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심의와 올해 1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양보면 11개 마을 주민들은 공장설립반대 탄원서를 군에 제출했다. 작년 연말, 군계획 심의위원회에서는 지속적인 민원 발생 우려와 큰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키는 팰릿 공장의 특성을 감안, 공청회나 설명회를 해서 주민들과 협의하고 그 결과물을 제출할 것을 업체에 요구했다.
[자료] 양보면 통정리 산 103-1 팰릿공장 설립예정지
하동군 도시건축과 복합민원 담당자는 “1차, 2차 보완 요구를 했는데, 2개 마을만 (동의서가) 들어왔다. 그것도 마을 대표자 몇 분의 것이라 재보완 요청을 했고 그래서 설명회를 한 것 같다”며 “주민 동의가 법적 규제사항은 아니지만 팰릿공장이 전국적으로 이슈도 됐고 실질적으로 소음·분진이 많고 마을 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이 타당성이 있어 보완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4월까지 주민협의를 지켜본 뒤, 5월 초·중순에 예정된 개발행위심의를 통해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민대책위 김회윤(양보면 이장협의회장) 씨는 “남원, 산청 사례도 보고, 자료를 찾아보니 피해가 심각하더라. 그런 사업을 주거지역 한가운데에다가, 바람이 불면 양보면 전체에 영향을 끼칠 위치에 한다는 게 불합리하다”며 공장설립반대 서명운동 등 반대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