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생태지킴이’들의 반딧불이 모니터링
하동생태지킴이(회장 김희곤, 68) 회원들은 고전면 주교천 일대에서 반딧불이 모니터링을 2년 동안 계속 해오고 있다. 주교천 일대에서 7월부터 9월까지 나타나는 반딧불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데 점점 그 개체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성평 일대 돈사 문제로 뭉쳐 이미 그 저력을 과시한 적이 있는 이들은 반딧불이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합심하여 고전면의 생태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연 생태 모니터링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대처할 수 있으며 자연환경 보전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딧불이는 수십 년 전만 해도 밤이면 동네에서도 볼 수 있는 불을 켜고 다니는 흔한 곤충이었다. 그러나 많은 농약의 사용으로 그 개체수가 줄어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반딧불이가 청정지역에서만 산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비교적 깨끗한 계곡에서 많이 서식하는 우렁이, 물달팽이, 조개,다슬기 등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생종 반딧불이 유충은 육지에 사는 달팽이와 민달팽이 혹은 애벌레와 지렁이를 먹고 살기 때문에, 굳이 계곡을 끼고 있지 않아도 서식할 수 있다고 한다.
박과 수세미를 수확하고 있는 하동생태지킴이 회원들
하동생태지킴이 회장 김희곤 씨는 반딧불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생태 축제’에 대해 반짝이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성평 일대에서 유명한 정두수 공원과 반딧불이, 바가지, 수세미를 묶어 생태체험축제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한다. 모니터링하는 주교천 성평 일대에 박과 수세미를 많이 심었는데,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천연의 바가지와 수세미를 더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회원 강성중 씨는 박에 그림과 글씨를 쓰는 박공예도 하고 있다.
•
수세미와 박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전화: 010-2048-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