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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갈사만이 조선소 부지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 내려- 갈사체크, 이건 이렇습니다➁

‘현대제철 건설계획’으로 시작된 갈사만 개발은 ‘한진중공업의 조선소 건설계획’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이어진다.

한진중공업, 갈사만이 조선소 부지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 내려

현대제철 건설계획 백지화로 위기를 맞은 갈사만 개발은 2002년 한진중공업 관계자가 갈사만을 찾으며 되살아난다. 경남도와 하동군이한진중공업을 찾아 투자설명회를 하고, 한진중공업은 갈사만 조선소설계획을 발표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한진중공업이 경제성부족과 입지조건을 이유로 조선소 건설계획을 재검토했기 때문이다.조선경기가 좋지 않고, 현장조사 결과 갈사만은 모래가 많이 쌓여 조선소로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진중공업이 있던 부산지역의 여론도 문제였다. 한진중공업이 떠나면 지역경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부산사람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한진중공업 갈사만 조선소 건설계획은 없던 일이 되고 만다.

어긋난 첫 단추, 그릇된 ‘논리’와 ‘공약’으로부터 시작돼

그러나 현대제철과 한진중공업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계속 추진되었다. 2002년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정책을 계획하면서, 여수·순천·광양을 묶어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동이 빠지면 안 된다.”는 ‘논리’와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한 후보의 ‘공약’으로2003년 하동까지 포함하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다. 구체적인 경제성 검토도 없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만을 중시한 결과였다.

경제성과 입지여건을 무시한 채 강행

1996년 현대그룹의 ‘하동 프로젝트’ 발표로 시작된 갈사만 개발사업. 2002년 경제성과 입지조건을 이유로 한진중공업이 조선소 사업을 철회했을 때 멈추었어야 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대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하동이 빠지면 안 된다.’는 무모한 요구로 결국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경제성과 입지여건을 무시한 그 결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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