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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 “평당 250, 대한민국의 논이 250짜리라면 누가 봐도 참 웃을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 하동군에 돈이 많이 있습니까?”

지난 10월 27일(월) 제344회 하동군의회(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열렸다. 이날의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동군이 컴팩트 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군청사 주변 주차장 조성사업’을 둘러싼 대화를 보면 군민의 혈세를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이 사업이 진정으로 군민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원문은 하동군 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재정관리과장 김종필: 군청 민원 주차장 확장 사업은 군청사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 및 통행 불편에 따라 주차 공간을 확보하여 군청 방문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취득재산 내역입니다. 하동읍 읍내리 180-2번지 외 1필지가 되겠으며, 3,943㎡의 감정가는 30억 원 정도입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이며, 3,943㎡ 부지에 주차 면수 80면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 전문위원 윤성철: 매입 예정 가격은 30억 원이며, ㎡당 약 76만 원이 되겠습니다. 2027년 주차장 조성 사업비 10억 원을 투자하면 주차장 조성 사업비는 총 40억 원이 될 것입니다. 계획대로 80면을 주차할 경우 단순 비교했을 때 1주차 면수당 사업비가 5천만 원이 소요됩니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으로 본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인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하옥 위원: 평당 얼마 친다는 겁니까? 평당 250, 대한민국의 논이 250짜리, 그것은 방금 우리 동료위원이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땅 사 놓은 돈에 주차장 하시고, 논이 250이라면 누가 봐도 참 웃을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 하동군에 돈이 많이 있습니까?
하동군은 이외에도 읍내리 143-2번지 외 6필지 8,331㎡에 사업비 32억 원을 들여 주차 대수 180면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읍내리 122-10번지(GS주유소 부지) 외 3필지 1,156㎡를 약 14억 원에 매입하여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땅은 ㎡당 121만 원으로 평당 가격은 399.3만 원이다.
○ 강희순 위원: 그러면 앞으로 농협하고 우체국이 올는지 모르겠지만 온다면 그 주차장 문제는 또 더 심각해질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이 봤을 때 이거 맞지 않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왜 꼭 하동군청 옆에 모든 시설이 이루어져야 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처음에 컴팩트 매력 도시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그게 맞는 줄 알았고요. 그런데 지금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행정에 가까워서 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게 더 힘들겠구나’ 그게 1순위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