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home
이슈/사회
home

생각하는 양심이 무너진 시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

12.3내란 1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만과 무도함과 반민주의 12.3내란에 맞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했던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민의 감상을 싣습니다. <편집자 주>

박홍희

악양면
지금 우리 사회는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현실을 마주하며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기득권층의 부도덕함과 시민을 속이려는 유혹 속에서, 우리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양심의 소리’를 되찾는 것이야말로 탄핵 이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입니다.

기득권층의 부도덕함과 시민을 속이려는 유혹

* 비상식과 부도덕함의 동맹: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법부, 검찰, 그리고 기득권층의 원칙 없는 부도덕함은 우리 사회가 생각하기를 얼마나 멈췄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중요한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활동’을 멈출 때 윤리적 책임을 얼마나 쉽게 외면할 수 있는지 드러냅니다.
* 법치의 타락: 내란 법정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행동과 끝없는 거짓말은 법치주의의 뿌리를 흔듭니다.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를 저버린 이들의 행위는 기득권 집단의 부도덕함이 시스템속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 시스템의 오만: 법과 종교마저 타락하는 모습은, 기득권의 오만함이 결국 우리 모두의 상식과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덫에 걸린 시민: ‘바보 만들기 전략’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의 비판적인 생각을 멈추게 하려는 ‘바보 만들기 전략’입니다. 일부 언론과 내란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반복되는 허위 정보와 음모론으로 시민들을 무조건적인 추종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 비판적 사고의 마비: 이는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저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며 침묵과 무관심에 안주하도록 만듭니다. 그 결과, 우리가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참여의 길은 막히고 공동체의 정의는 무너집니다.
* 맹목적인 믿음 강요: 일부 종교 지도자들마저 윤리적 책임을 외면한 채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며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앗아갑니다.

사유하는 양심의 회복: 우리 동네의 실천 과제

우리는 이 비상식과 타락의 동맹에 무심하게 복종하는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개개인의 ‘생각하는 활동’만이 비상식적인 행태와 ‘바보 만들기 전략’을 막는 유일한 방어선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투표, 발언, 때로는 침묵)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각하는 양심’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은 우리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 동네 작은 토론 모임에 참여하기: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 영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이웃들과 함께 우리 지역 문제(예: 예산 집행의 투명성, 공공시설 운영 등)에 대해 직접 마주 앉아 비판적으로 토론해 보세요.
* ‘팩트 확인’을 생활화하기: 흘러 다니는 가짜 뉴스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대해 ‘이것이 사실일까?’ 한 번 더 멈춰 서서 생각하고, 믿을 만한 출처를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 지역 의회 회의록을 펼쳐보기: 우리를 대변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발언과 투표 행위를 직접 확인하고, 이들의 행동이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지 끊임없이 감시해야 합니다.
* 용기 있는 발언: 양심을 내면의 기준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진실을 말하고, 비상식적인 행태에 맞서 상식에 기반한 비판적 대화에 참여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열며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지금의 현실은 우리 개개인에게 주체적인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스스로 생각하는 양심’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비상식적인 정치 행태, 탐욕에 가득 찬 기득권, 그리고 시민을 속이려는 거짓말에 맞서 우리 공동체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