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이 갈라놓은 두 군(郡)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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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
무너진 ‘4만 명’ 인구 방어선, 남해는 웃고 하동은 울다
2026년 1월 말을 기준으로 남해군 인구는 40,874명을 기록하며 39,942명의 하동군을 추월해 인구 역전이 일어났다. 14년 넘게 인구 감소의 늪에 빠져있던 남해군이 2025년 말 기준 인구 4만 명 선을 회복하며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한때 남해보다 많은 인구를 자랑하던 하동군은 매년 1000여 명의 주민이 떠나가며 ‘4만 명’이라는 행정적,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무너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거대한 역전의 중심에는 정부가 추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있다. 남해는 기본소득 공모에 적극 참여해 전 군민에게 월 15만 원 지급이라는 유인책을 확보한 반면, 하동은 스스로 이 기회를 걷어찼기 때문이다. 하동군 역시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펼쳤으나 남해군의 ‘기본소득’과 같이 주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효능감을 주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인구 역전의 근본적인 이유로 파악된다.

[출처: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
하승철 군수의 ‘재정 부담, 예산 타령’, 진정성 있는 이유인가?
남해에 추월당한 하동의 인구
군정
2026/03/01

악양 무딤이들을 찾은 흑두루미 가족의 모습. 일본에서 러시아로 이동 중인 흑두루미 가족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김인철)
섬진강에 흑두루미가 날아왔다. 새전문가로 활동하는 김인철 박사는 지난 2월 10일 악양 무딤이들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흑두루미 3마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섬진강 하구에서 약 30㎞ 올라온 내륙 지역에서 흑두루미가 관찰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전문가들은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일부 개체가 먹이 활동을 위해 다른 지역을 찾다가 무딤이들에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악양 무딤이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흑두루미의 새로운 월동지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딤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상당수의 흑두루미를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무딤이들에 흑두루미가 정착한다면, 산과 강, 들판과 마을이 어우러진 악양 일대가 전국적인 조류 관찰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구례에서 활동하는 새전문가 정정환 씨(지리산사람들 사무국장)는 “2024년 1월 섬진강에 재두루미 약 10 마리가 다녀간 적이 있다.”며 “구례 문척교 아래 자갈밭에 잠시 머물렀는데, 순천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토지 오미리 들판이 있지만 마을과 가까워 장시간 쉬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악양 무딤이들은 민가와 거리가 있고 갈사만과도 가까워 비교적 매력적인 장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흑두루미의 방문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하동에 제시하고 있다.
악양 무딤이를 찾은 흑두루미
환경
2026/03/01
2026년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방선거의 역사, 제기되는 문제들,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기사는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하승수, 2007, 후마니타스)를 바탕으로 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쟁점이 되는 사안들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다.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지방선거 부활
1952년 첫 지방의회 선거 이후 실시되어 오던 지방자치제도를 5·16 군사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중단시켰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1991년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부활되어 1995년 6월 27일 전국 동시선거 방식으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실시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제2공화국 헌법 “적어도 읍·면의 장은 주민이 직접 선거해야“ 명시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 이후 들어선 제2공화국에서는 헌법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임방법은 법률로 정하되 적어도 시·읍·면의 장은 그 주민이 직접 이를 선거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여 이승만 정권에 의해 퇴행되었던 지방자치를 확대하여 복원시켰다. 그러나 5·16 군사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과 12·12 군사반란과 광주학살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지방자치를 없애고 중앙정부의 지방단체장 임명과 관변단체를 통한 주민통제 방식으로 30년간 지방을 통치하였다.
다가온 지방선거
정치
2026/03/01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사별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3일 악양면 소다사복합문화관에서 열린 면정보고회에서 상신마을 주민들은 ‘7년 동안 몰랐다. 주민 몰래 문화재 지정’, ‘주민동의 없는 문화재 지정 원천무효’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마을 대표인 배상춘 이장은 문화재 지정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주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행정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자.

악양면 정동상신길 73-13에 위치한 조씨고가. 조선후기 상류층 전통가옥으로, 2019년 11월에 경남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화사별서’로 불리고 있다.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지 못하고 형식적 예고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문화재 지정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문화재 지정도 몰랐는데 건축행위 등 제한규정에 대해 의견 달라고?
‘조씨고가’로 불렸던 ‘화사별서’는 1918년에 건립된 옛 가옥이다. 2019년 11월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657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7년이 지난 2026년 1월 28일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1월 22일, 마을 이장에게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제출하라는 공지가 전달되었다. 이장에게서 공지를 전달받은 주민들은 “문화재는 뭐고 제한은 뭐냐?”며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해서 하동군 문화체육과에서 주최하는 설명회가 열렸고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다.

2월 3일 악양면 소다사복합문화관 2층에서 열린 면정보고회에서 상신마을 주민들이 화사별서 문화재 지정과 관련하여 피켓 들고 항의하고 있다.
주민 모르게 문화재 지정,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사회
2026/03/01
이번에는 하동LNG복합발전소(이하 하동LNG)의 경제성을 살펴본다. 지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와 손해는 어떻게 메워지는지 알아보자.

하동LNG가 들어설 하동화력 전경. 이용률 19.74%에 불과한 1조 3천억 원짜리 발전소를 짓는게 바람직한지, 신중하게 생각
해야 할 때이다.
평균 이용률 44.97%→19.74%, 지으면 손해. 그런데 왜?
하동LNG 평균 이용률을 살펴보았다. 평균 이용율은 발전소를 일 년에 얼마나 돌리냐는 것이다. 2021년 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44.97%였다. 일 년에 절반은 노는 것이다. 2024년 한국남부발전 자체 분석 결과는 19.74%이다. 열에 여덟은 노는 것이다. 3년 만에 25% 줄었다. 경제성 평가 항목인 내부수익률, 순현재가치, 비용편익 모두 줄었다. 비용편익은 1.018에서 0.9904로 줄었는데, 1.0보다 낮으면 경제성이 없는 것이다.

하동에 짓지 않으면 경제성 좋아져
평균 이용률 19.74% 하동LNG복합발전소
환경
2026/03/01
하동 귀촌 3년 차. 시골에서의 삶을 꿈꿔본 적은 없지만 늘 동경하며 막연한 바람으로 남아있던 삶. 갑자기 생겨난 기회에 덥석 이곳으로 내려와 가게를 차리고, 운영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매일 기적같고 신기하다. 첫 1년 차, 하동 생활은 신기함 투성이었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낯선 해외 어딘가에 떨어진 것만 같았다. 하동만의 시간, 이곳만의 분위기, 이곳만의 문화가 참 귀엽고 낯설었다. 처음 하동살이를 제안해 준 나의 동지 다은 언니 덕분에, 다행히도 하동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3년 전 막연했던 귀촌인의 삶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처음으로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던 현실적인 고충들이 있었다.

인생 첫 ! 하동 축제를 위한 3m 케이크 제작 프로젝트
그중 가장 크게 고민되었던 건 주변 사람들과 환경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이야 두말할 것 없이 좋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태평하진 않을지? 때때로 나태하고 할 것이 없으니 자신만 바라보며 살게 되진 않을까? 그곳에서 나는 어떠한 발전도, 경쟁도 없이 젊은 나이를 허송세월하며 살게 되면 어쩌지? 너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그게 맞을까? 하는 고민이 가장 컸었다. 서울 경기권에서 평생을 살며 치열함과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들은 늘 싫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놓아버리는 것도 싫었다.
보장된 일자리와 삶이 있었기에 일단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언니를 통해 만나본 사람들의 삶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아! 이렇게나 건강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삶을 받아들일 수 있구나.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사는 삶. 하동살이 1년 차에 느꼈던 주변 이웃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결코 나태하지도 자만하지도 않고,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하는 일을 한다. 누가 시켜서도, 경쟁해서도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삶. 사랑하듯 설계하는 하루일과,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한 음식, 주변의 이웃과 동물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있다. 마치 동물의 숲 현실판과도 같은, 따뜻하고 깊은 동네 하동. 이곳에 정착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글을 적으며 나의 모습은 얼마나 나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누가 뭐래도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기. 하동에서는 실현가능하니까.
하동이 주는 하루
독자기고
2026/03/01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정원사이자 두더지 사냥꾼으로 지내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언뜻 보기에는 두더지 사냥의 경험에 관한 기록이다. 읽을수록 두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두더지가 거의 앞을 보지 못하는 것도, 새로운 산소가 굴속에 들어오면 숨는다는 것도, 절대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것과 마주치면 땅 위로 밀어 올리거나 굴을 막아 문젯거리를 피해간다는 것도. 작가 마크 헤이머는 이런 습성의 두더지와 닮아있다.
“나는 아버지가 내게 ‘비를 피해 집에 들어오지도 못할 정도로 멍청하다.’고 말하는 걸 듣고는 ‘하지만 비는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떡잎부터 남달랐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반강제적 권유로 집을 나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인 걷기를 시작했다. 걷고 또 걸었다. 머문자리에는 티끌도, 흔적도 남기지 않으면서. 동물들, 새들과 함께 야생의 삶을 살며, 울타리 아래, 숲속과 강둑에서 잠을 잤다. 18개월 간의 홈리스로서의 삶은 작가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신이 자연과 구별되길 원치 않았고, 그저 초원에 함께 사는 무언가로서 자연과 스스로를 동일시했다.
불완전했던 자신의 과거에서 현재의 완전함으로 이끌었던 자연에서의 시간은 땅을 일구는 나로 하여금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나이 든다는 것, 느려진다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는 내가 할 일은 나의 봄을, 나의 날들을 가능성과 비옥함으로 붐비는 조용한 자연으로 채우는 일이겠다.작가는 이제 더 이상 두더지를 잡지 않는다. “인제 나는 늙었고, 사냥하고 덫을 놓고 죽이는 일에 지쳤으며, 그것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을 모두 배웠다. 나는 더 이상 숨지 않는다.”
[책 이야기] “나는 더이상 숨지 않는다.”
책이야기
2026/03/01
2021년부터 악양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카페를 하게 되면 평소 좋아했던 음악을 실컷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버리지 못하고 있던 LP와 CD를 들을 수 있도록 먼저 오디오 셋팅부터 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음악을 하루 종일 들을 수는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 모두를 즐길 수는 없었다. 카페는 공연장도 음악감상실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내가 듣고 싶은 노래도 듣고, 가수의 필모그래피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대학생이던 1987년, 음악을 듣는 방법은 지금처럼 쉽지는 않았다. 라디오가 있었지만, 좋아하는 노래는 DJ에게 엽서로 신청해서 선정이 되어야만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사연도 재밌어야 했지만, 신청 엽서를 눈에 띄도록 아름답게 꾸미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되기도 했다. MBC에선 매년 각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온 신청 엽서를 모아 ‘예쁜 엽서전’을 열었는데 이 행사는 1973년 시작되어 무려 20년간 열렸었다고 한다.
스스로 녹음을 하는 방법도 있었다. 공테이프를 사서 카세트 오디오에 넣고,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나오면, 타이밍에 맞춰 녹음 버튼을 힘껏 누르는 것이다. 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경험해 보았을 일이지만, 이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노래가 시작되는 지점에 딱 맞춰 잡음 없이 깔끔하게 녹음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는 레코드 샵에 가 좋아하는 곡을 적어주면 녹음을 해주기도 했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가 생기는 것이다. 때때로 이 카세트테이프는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보내는 고백의 선물이 되기도 했었고, 너무 많이 들어 테이프가 늘어지기도 했었다.
그 시절엔 카페나 떡볶이집에도 뮤직 박스와 DJ들이 있었다. 신청곡을 적어 DJ에게 건네면 노래를 틀어주는 시스템이다. 내가 신청한 노래를 공개된 자리에서 모두와 함께 듣는다는 것은 묘한 두근거림을 주는 일이었다. 이 중에는 전문적인 ‘음악감상실’로 제대로 된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상당한 LP 보유량을 자랑하는 곳들도 많았다. 당시엔 클래식만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도 있었다. 시각디자인과에 다녔던 나는 수업과제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G단조’와 베토벤의 ‘월광’을 듣고 그림을 그려야 했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을 대체 어디서 들어야 한단 말인가? 난감하던 차, 신촌 모 카페에서 들을 수 있다고 누군가 알려주어 우르르 몰려갔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그때는 음악을 듣는 것에도 나름의 발품과 노력이 필요했었다.
사실 나는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한 적도 없고,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다. 다만 주변 친구들보다 조금 더 관심 있게 음악을 찾아 들었던,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상당히 개인적인 취향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기왕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고 싶지만, 이미 잘 알려진 스타보다는 대중적이진 않아도 들어보면 좋을, 그런 가수와 음악을 골라 소개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어도 좋겠고, 좋은 노래와 뮤지션을 알게 되고, 스스로 음악을 찾아 들어볼 기회가 될 수 있다면 무엇보다 기쁠 것 같다.
[우리들의 음악 이야기 ①] 그 시절 음악을 듣는 몇가지 방법에 대하여
음악이야기
2026/03/01
치자 열매 우린 물로 반죽하면 전이 곱고 더 먹음직스럽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내가 치자나무를 심은 이유는 열매 때문이 아니다. 꽃을 보기 위함이다. 정확히는 향기 때문이다. 치자꽃 향기를 맡아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열매는 덤이다. 물론 강원도쯤 살았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나는 하동에 사는 덕분에 치자나무의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겨울에도 초록 잎을 볼 수 있다.

어느 한 해는 치자 열매가 익기를 기다렸다. 나는 열매로 놀이를 즐기는 생태해설사다. 조금 더 붉게 익기를 기다리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아뿔싸! 그러다 나보다 눈 밝은 새에게 당했다. 어느 순간 보니 알맹이 빠진 껍질만 남았다. 새가 얼마나 치자 열매를 좋아하는지 그때 알았다. 조금 아쉬웠지만 크게 마음 상하지는 않았다. 치자나무 입장에서는 열매 놀이하고 다닐 나보다 여기저기 똥을 싸서 제 씨앗을 번식시켜줄 새를 훨씬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아니 새에게 먹히기를 소원했을 것이다. 그러니 치자나무를 심었다고 내가 주인이라 할 수 있나?
[Eco 창] 하동에서 만나는 생태 이야기 ①
환경
2026/03/01

봄 꽃
오! 카툰
2026/03/01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하동LNG 건설사업의 경제성 평가와 환경영향평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조 3천억 원이 넘는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 온 것이다.

하동군청 입구에 걸린 “하동LNG 유치 성공” 대형 현수막이다. 하동군이 유치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결정에 따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동군과 지역 정치인들은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말하기 바쁘다.
하자투성이 경제성 분석, 다시 해야
첫째, 경제성 분석에 사용된 이용률 수치가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약 최근 경제성 분석에 반영한 이용률이 최초 예비타당성조사 당시와 다르면, 경제성 분석의 핵심이 되는 전제조건의 변경에 해당한다. 둘째, 연료 공급방식을 직접 투자에서 민간 시설 임대로 바꾼 것도 경제성 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직접 투자비용을 임대료 지급으로 바꾸어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민간 시설 임대료 지출에 따른 발전비용의 변화까지 반영하여 경제성 분석을 해야 함을 말한다. 셋째, 당초 계획한 대송산단이 아닌 하동화력 안에 짓는 것도 법적으로 실질적 변경에 해당한다. 넷째, 연료 공급 시 민간 시설 임대는 일반적인 회계기준 상 사용권 자산 및 임대 부채로 계산한다.
위 네 가지 문제는 매우 중대한 하자로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해야 함을 말한다.
환경영향평가도 다시 해야
1조 3천억 원 하동LNG 건설사업... 주먹구구 추진
이슈
2026/03/01
지난 2월 3일 하승철 군수가 화개면정 보고회에서 농어촌기본소득 공모 불참과 이를 대신하는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과 관련하여 “서운하시죠?”, “받으면 좋지 않습니까?”, “설 전에 월 20만 원씩 드리려고 합니다.”라고 한 말이 논란이다.
하동참여자치연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수혜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개인적인 바람을 표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선심성 정책이 쏟아지는 것은 단지 하승철 군수의 이번 발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을 살펴보았다.
하승철 군수는 발언에서 참석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정책 결과를 군수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말했다. 심지어 참석자들에게 하동군의회에 압박을 가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유권자에게 집단적인 정치 행동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법 또는 불법성을 넘어 행정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언 중 갈사소송에서 “1100억 원을 284억 원으로 막았다.”는 말도 문제이다. 사실 1심에서는 단 1원도 줄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하승철 군수가 “막았다.”고 한 2심에서 284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승소로 예산을 절약했느냐, 패소로 예산이 낭비됐느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민생안정지원금과 같은 행정 홍보는 내용과 절차 설명에 그쳐야 한다. 하지만 이날 하승철 군수는 참석자들에게 하동군의회에 압박을 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민생안정지원금은 하동군에서 주는 것인데 “내가”라는 표현을 써가며, 마치 군수 자신이 주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선거철만 되면 쏟아지는 선심성 공약들은 하동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선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동군 재정과 행정은 주민 모두의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재정 계획과 행정 결과가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
하승철 군수 “설 전에 20만 원씩 드리려고 합니다.” 논란
이슈
정치
2026/03/01
<오하동>은 2026년 제9대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민과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하동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1명의 군수와 11명의 군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대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출마예정자라면 자신의 정견과 포부를, 지역민이라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개선됐으면, 혹은 이뤄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보내주십시오. 기고, 인터뷰, 대담, 토론 등 어떠한 형식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라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출마예정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2026 지방선거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공지사항
2026/03/01
<오하동>은 2026년 제9대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민과 출마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하동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1명의 군수와 11명의 군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대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출마예정자라면 자신의 정견과 포부를, 지역민이라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개선됐으면, 혹은 이뤄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보내주십시오. 기고, 인터뷰, 대담, 토론 등 어떠한 형식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라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출마예정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2026 지방선거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공지사항
2026/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