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귀촌 3년 차. 시골에서의 삶을 꿈꿔본 적은 없지만 늘 동경하며 막연한 바람으로 남아있던 삶. 갑자기 생겨난 기회에 덥석 이곳으로 내려와 가게를 차리고, 운영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매일 기적같고 신기하다. 첫 1년 차, 하동 생활은 신기함 투성이었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낯선 해외 어딘가에 떨어진 것만 같았다. 하동만의 시간, 이곳만의 분위기, 이곳만의 문화가 참 귀엽고 낯설었다. 처음 하동살이를 제안해 준 나의 동지 다은 언니 덕분에, 다행히도 하동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3년 전 막연했던 귀촌인의 삶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처음으로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던 현실적인 고충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