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에 의거한 적법행위라 할 수 있다. 길고양이의 울음소리는 힘이 센 수컷 고양이들끼리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영역싸움인 경우가 많다. 길고양이들에게 충분한 먹이를 줌으로써 수컷 고양이들의 싸움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밥자리와 함께 화장실을 설치해 두면 고양이 배설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배설물에 들어 있는 펠라닌이라는 성분은 쥐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해 쥐를 쫓아내는 효과가 있다. 밥자리와 화장실을 마련해 두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 주면 주변도 깨끗해지고, 고양이들이 쥐를 쫓고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을 잡아주면서 고양이 울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적절한 TNR(trap-neuter-return : 중성화)로 개체수를 조절하면서 고양이의 밥자리, 잠자리, 화장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얼핏 번거롭고 귀찮은 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베푼 작은 배려에 길고양이들은 더 큰 보답을 한다. (쥐잡기, 각종 유해 곤충잡기, 그리고 만날 때마다 귀여움에 기분 좋아지기 등)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는 다양한 동식물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