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blockId=371562b3-f944-80af-b8ac-e5112e9dfc88)
국립공원 구역이자, 국유림 핵심지역인 시루봉골 최상단 지역이 무참히 훼손된 모습.
100년 숲이 사라진 자리, 누가 책임질 것인가
청암면 묵계리 시루봉골 일대 국유림(묵계리 산320)에서 대규모 산림 훼손이 확인됐다. 지역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약 5000평에 이르는 숲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로쇠나무를 제외한 나무들이 베어졌고, 일부 나무는 껍질을 벗겨 말라 죽이거나,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주입해 죽인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확인됐다.
청암면 묵계리 국유림 대규모 훼손
2026년 6월 / 59호
이슈
환경
.jpg&blockId=371562b3-f944-8062-a87f-c45d5ad7abe7)
세계적으로도 귀한 손님이 갈사만을 찾았다. 지방선거 이후 갈사만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지, 당근부리가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 제공 : 구례 정정환, 생태전문가
개발인가, 살아 있는 갯벌의 보전인가
갈사만에 검은머리물떼새 5마리가 찾아왔다. 검은 머리와 흰 배, 붉은 부리와 다리가 선명한 이 새는 ‘당근부리’로도 불린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귀한 새다. 영어 이름은 ‘Oyster-catcher’로, 말 그대로 굴을 잘 까먹는 새로 알려져 있다.
갈사만에 찾아온 당근부리, 검은머리물떼새가 묻는다
2026년 6월 / 59호
환경
이슈

군수 후보는 여기에 답할 의무가 있어
<한국농어민신문>에 의하면 작년 11월 국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4대강 자연성 및 한반도 생물다양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강 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 섬진강 하구 생태복원과는 결을 달리하지만 강 하구의 생태복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그 옛날 은빛 백사장이 안타깝게도 주차장이 되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하동 송림 자연형 생태복원
2026년 6월 / 59호
환경
{ Eco 창: 하동에서 만나는 생태 이야기 ② }
문종두
북천면, 하동생태해설사
‘북천천’은 ‘문무천, 직전천’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북천천, 곧 직전천은 그 이름값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문과 무로 이름을 온 누리에 드날린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옛날에는 직전천변은 날아오르는 생명들의 향연으로 벅찬 풍광을 연출했을 것이다. 물이 맑으면 노니는 물고기가 없다더니 내가 맑다 못해 말끔하다. 11월 초입에는 청둥오리가 제법 찾아오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참 궁금했다. 북천천을 오르내리며 살폈지만 종적이 없었다. 그러더니 2월 중순 어느 날 오후, 다섯 마리가 발견되었다. 이틀 뒤 이들마저도 완전히 사라졌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올 겨울 철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며칠을 두고 화두처럼 마음에 똬리가 되었다.
직전천은 원래 작은 내였다. 그러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과 기찻길과 국도 2호선이 선로를 바꾸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청둥오리 수십 마리가 떼지어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았다. 철새가 사라진 지금의 북천천, 직전천은 너무도 고요하고 적막하다.
왜 철새들은 둥지를 틀지 못하고 날아갔을까? 처음에는 수달 때문인가 했다가 순간 ‘기후 위기’란 단어가 떠올랐다. 단언할 수 없지만 그들의 생태계가 심각히 훼손된 것은 아닐까? 만약에 그렇다면 이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시급한 해결방안 모색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물 맑고 갈대 무성한 직전천은 정녕 아름다운가? 지속가능성만 따지는 인간들의 경제 논리 앞에 철새들은 생존가능성을 묻고 있다. 더 이상의 보금자리는 없는가 하고.
철새는 날아가고 [Eco 창: 하동에서 만나는 생태 이야기 ② ]
2026년 4월 / 57호
환경

섬진강과 주교천이 만나는 곳, 어민들은 이곳을 ‘화목’이라고 부른다. (구)섬진강교가 있는 곳이다. 화목 일대 염분도가 15psu가 유지되어야 핵심 서식지인 신비-목도 구간에 재첩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다. 재첩이 안정적으로 서식한다는 것은 섬진강 생태계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섬진강 염해피해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11일, 적량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하류 재첩서식 실증조사 연구’ 2차년도 최종보고회에서 재첩어민들은 용역기관의 발표내용에 대해 수십 년간 현장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
세 가지 핵심 문제 : 물, 책임, 의도
환경부의 섬진강 염해피해 연구용역, 논란 이어져
2026년 4월 / 57호
환경

적량 정압관리소의 모습이다. LNG 설비는 폭발 등 안전 문제로 시설에의 접근 등이 철저히 통제되는 시설이다. LNG관로가 매설될 주변 지역 마을과 주민에 대한 안전 평가가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 3월 5일 금성면 복지회관에서 하동LNG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사업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드러났다. 한국남부발전의 설명 이후 찬반 패널 발표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반복되어 온 피해 경험을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LNG 배관 건설이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외된 채, 안전성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되는 점이 쟁점이었다.
경제성 없는데도 발전소 건설 강행
연료공급 방안도 정하지 않은
5조 4500억 하동LNG 논란
2026년 4월 / 57호
환경
치자 열매 우린 물로 반죽하면 전이 곱고 더 먹음직스럽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내가 치자나무를 심은 이유는 열매 때문이 아니다. 꽃을 보기 위함이다. 정확히는 향기 때문이다. 치자꽃 향기를 맡아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열매는 덤이다. 물론 강원도쯤 살았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나는 하동에 사는 덕분에 치자나무의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겨울에도 초록 잎을 볼 수 있다.

어느 한 해는 치자 열매가 익기를 기다렸다. 나는 열매로 놀이를 즐기는 생태해설사다. 조금 더 붉게 익기를 기다리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아뿔싸! 그러다 나보다 눈 밝은 새에게 당했다. 어느 순간 보니 알맹이 빠진 껍질만 남았다. 새가 얼마나 치자 열매를 좋아하는지 그때 알았다. 조금 아쉬웠지만 크게 마음 상하지는 않았다. 치자나무 입장에서는 열매 놀이하고 다닐 나보다 여기저기 똥을 싸서 제 씨앗을 번식시켜줄 새를 훨씬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아니 새에게 먹히기를 소원했을 것이다. 그러니 치자나무를 심었다고 내가 주인이라 할 수 있나?
[Eco 창] 하동에서 만나는 생태 이야기 ①
2026년 3월 / 56호
환경
이번에는 하동LNG복합발전소(이하 하동LNG)의 경제성을 살펴본다. 지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와 손해는 어떻게 메워지는지 알아보자.

하동LNG가 들어설 하동화력 전경. 이용률 19.74%에 불과한 1조 3천억 원짜리 발전소를 짓는게 바람직한지, 신중하게 생각
해야 할 때이다.
평균 이용률 44.97%→19.74%, 지으면 손해. 그런데 왜?
평균 이용률 19.74% 하동LNG복합발전소
2026년 3월 / 56호
환경

악양 무딤이들을 찾은 흑두루미 가족의 모습. 일본에서 러시아로 이동 중인 흑두루미 가족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김인철)
섬진강에 흑두루미가 날아왔다. 새전문가로 활동하는 김인철 박사는 지난 2월 10일 악양 무딤이들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흑두루미 3마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섬진강 하구에서 약 30㎞ 올라온 내륙 지역에서 흑두루미가 관찰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전문가들은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일부 개체가 먹이 활동을 위해 다른 지역을 찾다가 무딤이들에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악양 무딤이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흑두루미의 새로운 월동지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딤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상당수의 흑두루미를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무딤이들에 흑두루미가 정착한다면, 산과 강, 들판과 마을이 어우러진 악양 일대가 전국적인 조류 관찰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구례에서 활동하는 새전문가 정정환 씨(지리산사람들 사무국장)는 “2024년 1월 섬진강에 재두루미 약 10 마리가 다녀간 적이 있다.”며 “구례 문척교 아래 자갈밭에 잠시 머물렀는데, 순천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토지 오미리 들판이 있지만 마을과 가까워 장시간 쉬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악양 무딤이들은 민가와 거리가 있고 갈사만과도 가까워 비교적 매력적인 장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악양 무딤이를 찾은 흑두루미
2026년 3월 / 56호
환경
순천만 국가해양생태공원에서 갈사만 개발 실패의 대안 마련해야

갈사만을 찾은 흑두루미가 논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갈사만에 흑두루미가 찾아왔다. 1월 23일 현재, 흑두루미 약 300마리가 갈사만을 찾았다. 흑두루미 대부분은 순천만에서 왔다. 현재 순천만에는 약 8000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있는데,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충분한 공간과 얼마간의 먹이라는 최소한의 조건이 있는 갈사만을 찾은 것이다.
순천만을 찾은 8000마리의 흑두루미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순천만을 찾고 있다. 하지만 갈사만에는 하동지구개발사업단 파산 이후 폐허로 남은 갈사만산업단지 부지와 이곳에 남은 갈사 주민들, 그리고 겨울마다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가 있을 뿐이다. 순천만의 흑두루미와 관광객은 갈사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순천만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완전 실패’한 갈사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순천만에서 배워야 한다.
갈사만 찾은 흑두루미, 새로운 방법 찾아야 할 때
2026년 2월 /55호
환경

하동화력과 겨울철 손님인 기러기떼가 날아가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발전소는 필요한 시설이라는 사실과 발전소가 하동을 발전시킬 것이다라는 평가는 구분되어야 한다. 갈사만에 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이 좋은지, 기러기떼가 날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지는 하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전기위원회는 하동LNG발전소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하동군은 LNG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다. 먼저 하동군이 LNG발전소를 유치했다고 볼 수 있는지, 그리고 LNG발전소를 지으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나 하동이 발전되는 것인지 따져보았다.
유치는 거짓말, 중앙정부의 결정이다
하동LNG발전소 건설 승인, 과연 환영할 일인가
2026년 1월 / 54호
환경
지난 12월 18일, ‘섬진강 하류 재첩서식 실증조사 연구’ 2차년도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이 주관하는 연구로 염해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연구이다.

적량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하류 재첩서식 실증조사 연구’ 2차년도 중간보고회. 관계기관과 자문위원, 협의체 위원, 재첩어민 등이 참석하였다.
재첩 서식 최적 염분 15psu 이하, 공업용수 취수가 걸림돌
※psu :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분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15psu 확인, 섬진강 염해피해 대책 마련되나
2026년 1월 / 54호
환경
농사

금남면 마을 논에서 지난달 28일 관찰된 황새. 옆에 있는 왜가리와 크기에서 비교된다.
지난 11월 28일 하동군 금남면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가 관찰됐다.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몸길이가 110~150㎝에 달하며,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어 있다. 황새는 전 세계에 개체수가 약 2천5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하동에서 황새가 관찰된 것은 6년 만의 일로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가락지가 부착되지 않은 야생 개체로 추정된다. 하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겨울철새 체험활동으로 하동생태해설사회와 함께 진행된 탐조활동 중 발견된 황새는 1마리다. 흑두루미, 큰기러기, 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수많은 철새 무리 중에서 유난히 크고 멋진 황새를 발견한 학생들은 놀라움에 탄성을 질렀다. “우와~ 쥑인다. 황새 처음 봤어요.”, “엄마 아빠한테 자랑해야지. 우리 진짜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그죠?”
6년 만에 황새가 하동을 찾아왔다
2025년 12월 / 53호
환경
부산대학교 홍석환 교수는 “소나무가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게 숲이 바뀌는 과정”으로 하동송림 등 “보호 가치가 높은 소나무의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기 조경전문가 역시 “재선충 방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은 철저히 방제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일본은 1972년 재선충병을 처음 확인하고, 1977년 재선충 특별법을 만들며 100% 막겠다고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1997년 특별법을 폐지하고, 문화재 등 중요 소나무만 방제하기로 했다. 임업선진국 일본에서도 재선충 방제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최근 산림청은 재선충 방제 방법을 바꾸었는데 기존의 ‘훈증처리’가 아닌 재선충이 나타난 곳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 태우기’이다. 결국 훈증처리가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인데, 훈증처리의 실패가 무엇 때문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효과가 확인되지도 않은 모두 베어 태우기에 또 다시 많은 예산을 들여 임업 관련 이해관계자의 ‘돈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악양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2025년 11월 / 52호
환경
지난 8월 22일, 전남도의회는 ‘광양시 하천수계 종점 현실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섬진강 종점을 옮겨 하구 일대를 매립하여 관광단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광양시 계획대로 이곳을 매립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섬진강 하류 하동읍 등의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어디에서 어디로
현재 섬진강 종점은 배알도 근처에서 금성면 해양파크빌 인근을 잇는 선이다. 광양시는 이 선을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 일대로 올리려고 한다.

섬진강의 현재 종점과 광양시가 옮기려는 종점의 위치
광양시, 관광단지 개발하겠다며 섬진강 종점 변경 추진
2025년 10월 / 51호
환경
이슈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옥종 임도

악양-청암 간 지방도(회남재)

청암 임도

청암 임도
하동 산사태 현장… 건드린 산은 무너지고 말았다
2025년 9월 / 50호
이슈
환경
지난 7월, 약 650mm의 비가 내린 옥종에는 많은 피해가 있었다. 1년에 내리는 비의 절반이 3일간 쏟아졌다. 덕천강 제방이 무너져 산성마을 앞 비닐하우스가 부수어졌고, 두양리와 종화리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대책은 무엇일까? 두양천의 경우를 살펴보았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대책 마련되어야
이곳은 대부분 경사도 20°가 넘는 급경사지다. 빗물은 순식간에 모인다. 하천 바닥은 99% 이상이 자갈로, 이것은 물이 매우 빨리 흐른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약 73%가 장마철에 흐른다. 즉 두양천에는 장마철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물이 순식간에 모인다는 것이다.

2019년 보고서에서 이미 침수 피해 지적하고 있어
남강-덕천강권역 하천기본계획(2019)에서 두양천은 제방이 낮고, 폭이 좁아 주변 농경지가 잠길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서 경고한 그대로 비닐하우스가 잠기고, 일부 제방이 무너졌다.
일상이 된 집중호우, 대책 마련해야
2025년 9월 / 50호
환경
지난 7월 산청 산사태로 많은 주민이 희생되었다.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임도에서 시작된 산사태가 산청읍 부리 마을을 덮쳤다.
숲가꾸기 한 곳, 유출량이 최대 300배 늘어
산청읍 부리와 모고리의 피해가 컸다. 이 지역은 2010년 산불 이후, 임도를 내고 숲가꾸기를 했다. 당시 “나무를 모두 베면 산사태가 난다.”는 주민 의견은 무시되었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결국 많은 주민이 희생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유출량 연구 결과, 숲가꾸기를 한 곳은 하지 않은 곳보다 유출량이 최대 319배나 많았다.
임도에서 시작한 산사태
2025년 9월 / 50호
환경
하동군 제2생활폐기물처리장에는 매일 약 30톤의 쓰레기가 들어온다. 노란 쓰레기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소각 시설로 보내져 소각 후 재를 매립한다. 30톤 중 12%, 약 3.6톤 정도가 재활용 쓰레기로 들어온다. 이들 중 얼마가 실제로 재활용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매일 들어오는 쓰레기를 그날 바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정량이 될 때까지 품목별로 쌓아두면 해당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와서 사가는 방식이다. 업체들의 매입량을 1년 치로 하여 추정해 보면 70% 정도가 재활용의 용도로 외부로 반출되고 있다.

종류별로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들이 선별장 마당에 쌓여 있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분류작업을 거치는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작업이 진행된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40분 일하고 20분 쉬며 하루 5시간씩 분류작업을 한다.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혹한을 견디며 쓰레기 분류 작업
폐기물처리장의 분리선별장 마당에서는 12명의 노동자가 작업을 한다.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는 마당에 그늘막을 설치한 그곳에는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쓰레기들이 한데 부려져있다. 이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 비닐, 플라스틱, 캔, 유리 등을 분류해낸다. 플라스틱의 경우 선별장 내부의 기계로 옮겨져 PP, PE, PS, PET 등으로 세밀하게 분류작업을 거친다. 이때에도 사람 손은 필요하다. 선별장 내부라고해서 상황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사방으로 열린 공간에 밀려드는 열기를 막을 수 없다. 안팎에서 선별작업을 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생활쓰레기, 해법을 고민할 때! - 마을별·면별 분리수거장을 만들고 주민이 함께 관리해야
2025년 8월 / 49호
환경
지난 호에서 하동군의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실태와 하동군의 정책, 그리고 주민들의 생각과 문제의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다른 지자체 주민들의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쓰레기·폐기물도 자원이다. 순환시키면 돈(경제적 이익)이 되고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성남시는 ‘자원순환가게’를 통해 6년 5개월 동안 재활용품을 806톤 수거했으며 시민들에게 2억 1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308톤을 줄이고, 소나무 9,156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마을마다 재활용 분리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관리하면 재활용품 수거율을 크게 높이고 일반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진안군은 10년 전부터 마을에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설치하기 시작해서 현재 96%의 마을에 333개의 ‘클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악양면에 있는 쓰레기 집하장 모습. 일반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잡동사니가 뒤엉켜 있다. 하동군의 재활용쓰레기 수거율은 9.2%에 불과하다.
재활용품 수거율: 하동군 9.2%, 진안군 35.1%
하동군의 2024년 재활용쓰레기 배출량은 851톤이고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8,350톤이다. 진안군과 비교하면, 진안군의 2024년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은 1,566톤이고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2,894톤이다. 하동군의 생활쓰레기(일반+재활용)에서 재활용쓰레기 수거율은 9.2%인데 반해, 진안군의 재활용쓰레기 수거율은 35.1%로 하동군 보다 약 4배 높다.
이것을 단순 비교하면, 100개의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면 하동군은 9개를 재활용품으로 수거하고, 진안군은 35개를 재활용품으로 수거한다는 것이다. 하동군의 생활쓰레기 자원화율(리사이클)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생활쓰레기 공론화 기획] ② 하동군, 쓰레기문제 더 이상 방치해선 안돼
2025년 8월 / 49호
환경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 들판에 모내기가 마무리되었다. 6월 15일의 풍경이다. 모내기가 끝난 논의 모습이 다 같을까? 모를 어떻게 기르고 언제 심었는가에 따라 색상도 길이도 다양하다. 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르다. 물을 댄 논에 반사된 형제봉과 구재봉의 그림자에 초록 모가 그라데이션(하나의 색채에서 다른 색채로 변하는 단계)되는 풍경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다.
모내기가 마무리된 무딤이 들판의 초록
2025년 7월 / 48호
포토뉴스
농사
우리는 매일 생산하고 소비하고 쓰레기를 남긴다. 하동군민도 2024년 기준 9828톤의 생활쓰레기를 남겼다. 하동군은 농촌사회 특성상 쓰레기 배출, 재활용품 분리, 수거 등에서 도시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다.
하동군은 2025년을 ‘깨끗한 하동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원조성사업, 하동읍 예쁜거리 만들기사업 등 도시미관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은 이와 연계하여 △재활용 도움센터 설립 △쓰레기 집하장 확충 △폐농자재수거·처리 지원 △자원관리사 모집 교육 등 쓰레기 대책을 지난해 12월 3일 발표했다. 도시미관 개선을 중심으로 수립된 쓰레기 정책이 면과 마을, 모든 군민을 위한 근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청소차가 수거전 쓰레기 집하장모습(6월15일(일) 오전9시11분)

청소차가 수거후 쓰레기 집하장모습(6월16일(월) 오전9시29분)
[생활쓰레기 공론화 기획] ① 생활쓰레기를 대하는 생각과 문제의식
2025년 7월 / 48호
환경

하동읍에는 투명 페트병 수거기가 3대 있다. 2023년 7월에 하동읍사무소에 1대가 시범 설치되었고, 2024년 하반기에 하동문화예술회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근에 2대가 추가 설치되었다. ‘네프론’이라 불리는 이 기기는 ‘수퍼빈’이라 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하동군 환경보호과는 수퍼빈에 1대당 2200만 원을 지불하여 네프론을 구입했고, 유지관리 및 수거비용의 명목으로 매달 1대당 약 33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근에 설치된 기계는 설치 후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하동군 환경보호과는 작년 하반기에 기계를 설치하고 ‘오픈예정일 : 전기 공사 후 12월 중’이라고 써놓은 상태로 방치했다. 환경보호과 자원순환 담당자는 “지중화 작업으로 인해 전기 연결이 쉽지 않았고,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다 그것마저 여의치 않게 되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며 “5월에 전기 배전함을 설치했고, 업체가 와서 연결하고 세팅을 해 주면 되는데 경기도 쪽에 있는 업체라 일정을 확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읍사무소에 설치된 기기를 사용하다 주거지 인근에 네프론이 설치된 것이 반가웠던 주민 A씨는 “아무리 기다려도 연결을 안 하길래 3월에 군청에 전화를 했어요. 담당자가 ‘4월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도안 되어 있네요.”라고 말했다.
1대당 2200만 원이나 들여 사 놓고, 6개월 넘게 방치되고 있는 ‘네프론’
2025년 6월 / 47호
이슈
군정
환경

한창 농사일이 많은 5월이다. 악양면 평사리 들판 한가운데서 밭일을 하는 이들을 보면 베트남의 시골로 착각할 수 있다. 논라(원뿔모양으로 베트남의 전통모자)를 쓴 이들이 이주노동자인지 원주민인지 알 수는 없다. 시원하고 햇빛을 잘 가려주기에 한국인들도 이제는 즐겨 일모자로 사용한다.
익숙해져가는 평사리 들판의 풍경
2025년 6월 / 47호
포토뉴스
농사
샤워를 하면 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않고 욕실 바닥에 고인다. 샤워가 끝나면 물긁개로 바닥을 긁어 고여 있는 물을 하수구로 보내야 하는 우리 집 욕실. ‘대충건설’이 고쳤기 때문이다.
“대충해~~.” 할 때의 그 대충이 맞다. 남편은 클 대(大)자에 충성 충(忠)자를 쓴 거라 농담을 얹지만 욕실 바닥에 고인 물을 보면 대충하는 건설이 확실하다. 대충건설은 우리 부모님과 남편과 나, 네 명이 한 팀인 가상의 건설회사다. 꼼꼼하게 정석대로 하기보단 대충 상황에 맞게 해서, ‘대충건설’이다.

공구를 사용하다보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생활의 기술을 익혀가는 중!
남편과 내가 함께 살았던 첫 집은 경주의 오래된 한옥. 보일러도 없는 한옥에서 난로와 침낭에 의지하며 살다 민박을 하려고 대충건설이 직접 고쳤다. 두 사람의 첫 집이라는 생각에 집을 수리할 때면 자재상보다 고물상에 더 자주 들락거리셨던 아빠와 달리 나는 새 자재를 신나게 ‘쇼핑’하며 집을 수리했다. 살면서 손봐야 할 곳이 많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이 완성되었다. 우리의 취향이 잘 드러난 것 같았고 민박을 찾아온 손님들도 좋아해 줘 ‘오~, 꽤나 멋진 집에 살고 있나?’ 라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고쳐 쓰는 집 / 고쳐 쓰는 생활 ➂
2025년 6월 / 47호
독자기고
환경
Load more
